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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충남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개최? 양 지사 "상황 보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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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홍성=뉴시스] 양승조 충남지사가 30일 열린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신종코로나19로 인한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연기 여부에 대해 "상황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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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충남도가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세계적으로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는 가운데 올해 도쿄에서 개최하려던 올림픽이 취소되는가 하면 국내적으로도 올해 예정된 각종 행사 및 축제들이 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는 155억4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K-Military, 평화의 하모니‘를 주제로 오는 9월 18일~10월 4일까지 14일간 계룡시에 있는 계룡대 비상활주로 일원에서 개최된다.

특히 충남도 주관으로 열리는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의 최대 행사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각국 군악대 초청행사이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시아권 나라까지 코로나19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초청행사에 참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만약 이들 나라의 군악대가 참석할 수 없게 된다면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명칭 가운데 세계를 빼야 하는 상황이다. 각국 군악대 초청 행사는 세계군문화엑스포 명칭에 '세계'를 넣을 수 있는 유일한 명분이다.

이에 따라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군악대 참석이 어려울 것에 대비해 다른 대체 행사를 하기 위한 설계용역비 증액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도민의 혈세를 들여 무조건 행사를 위한 행사를 개최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양승조 충남지사는 30일 SNS로 열린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9월까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가보면서 나중에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지금부터 결정 여부를 밝히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금 결정하지 못하면 일단 개최를 하는 것으로 단정하고 도민의 혈세를 계속 투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용역사에 모든 행사를 맡기면서 설계용역비를 상향하려는 등 도민들의 혈세는 계속 투입될 예정이다.

따라서 양승조 충남지사의 신중한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양 지사는 "도쿄올림픽은 선수 선발 등의 절차로 인해 현재 취소할 수 있었지만,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는 그런 절차가 없어 6월 이후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최대 행사인 군악대 초청 행사도 해당 나라의 코로나19 진정세를 보면서 결정하겠고 설계용역비 증액도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repor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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