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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일본에 코로나19 경종 울렸다”…日 대표 코미디언 시무라켄 별세에 누리꾼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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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일본의 유명 개그맨 시무라 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9일 도쿄 시내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0.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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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온 일본 코미디계 대부 시무라 켄(70)이 29일 사망한 것이 알려지면서 한일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특히 일본 내 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누리꾼들은 ‘그의 죽음이 일본 사회에 코로나19의 위기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그의 죽음을 헛되이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30일 NHK 등 일본 다수 언론에 따르면 시무라 씨는 지난 17일 피로감을 호소한 후 20일 병원으로 이송돼 중증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 23일에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고, 이후 에크모(ECMO·인공심폐장치) 치료를 받아왔지만 29일 밤 결국 별세했다.

시무라 씨는 1974년부터 인기 코미디 밴드 ‘더 드리프터스’의 멤버로 활약한 이래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에도 ‘천재! 시무라 동물원’ 등 TV 예능프로그램 사회를 맡고, 배우로도 활약하면서 일본 국민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일본에서 시무라 씨와 같은 유명인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것은 처음인 만큼 일본은 그야말로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시무라 씨의 별세 관련 질문에 “매우 유감”이라며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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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시무라 동물원’ 등 TV 예능프로그램 사회를 맡는 등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해 온 시무라 켄의 별세 소식에 많은 누리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hideyoshi123.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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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초등학교 시절 슈퍼스타였다. 많은 추억들을 준 것에 감사 드리고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nan*****), “그저 슬프다. 정말 아쉽고 슬프다. 명복을 빈다.”(471*****) 등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어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을 직접 가르쳐 준 거다. 젊은 사람들에게도 교훈이 되었으면 한다.”(m7y*****), “태평한 일본인에게 자신을 희생해 경종을 울려준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견딜 수 없다,”(129*****), “속보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의 죽음으로 조금이라도 위기감이 높아졌으면 한다.(u_m***) 등 그의 죽음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으면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편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1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NHK 집계에 따르면 30일 1시30분 기준 일본에서는 29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169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본 누적 확진자 수는 2,605명(다이아몬드 크루즈선 탑승객 712명 포함), 사망자는 66명이 됐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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