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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외교부 "잠정승인 진단키트 미국에 곧 수출…조만간 조달절차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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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7일 오후 인천공항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의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가 루마니아로 출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나토 수송기는 지난 25일 1차로 방호복을 싣고 루마니아로 떠났으며, 이날 2차로 방호복과 진단키트를 수송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방문했다. 루마니아를 포함해 미국 과 유럽 국가 29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된 나토는 회원국 요청을 받으면 보유 자산을 활용할 수 있으며, 루마니아는 별도로 항공기를 보낼 여건이 되지 않아 나토의 수송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정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잠정 승인을 받은 국내 업체 3곳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미국에 수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단키트 국내 생산업체 3곳이 FDA로부터 긴급 사용승인 절차상 사전 승인을 획득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하다고 발표했지만 정식 승인까지 절차가 더 남았는데 서둘러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우리측에 ‘사전(Pre) 긴급사용승인(EUA) 번호가 부여됨으로써 잠정(Interim) FDA 승인이 이뤄졌다’고 통보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로 미국에 바로 수출이 가능한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오늘 아침 미국 백악관과 교신을 해 ‘조만간 조달절차가 개시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받았다”며 “계약이 되고 물량이 준비되면 바로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FDA 승인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 상황임을 고려해 잠정 승인만으로도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는 게 정부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 승인을 받은 업체 3곳은 국내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5개 업체와 수출승인만 받은 7개 업체 중에 있다. 국내에서 사용승인을 받은 업체가 아닌 곳 중에서도 미국의 ‘잠정 승인’을 받은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27일 이런 사항을 미국 측으로부터 통보받고 28일 바로 이를 언론에 알렸지만, 해당 업체 3곳은 공개되지 않았고 이를 업체에 통보하지 않아 혼선이 생겼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백악관과 추가 소통을 통해 ‘조만간 조달절차가 개시된다’는 점을 확인했고, 이르면 이날 오후 해당 업체에 미국의 ‘잠정 승인’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측도 선정한 업체들이 미국에 조달하려면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업체들에 (한국 정부가) 통보하는 것에 동의했다. 해당 업체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3개 업체 외에도 향후 추가로 승인이 날 가능성이 있는 업체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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