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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윤상현 "文정권 돕는 자 누구냐, 바로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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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무소속 복당 불허 방침에

홍준표·윤상현 등 무소속 출마자 '반발'

"黃, 잘못된 공천에 사과부터 하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통합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는 이들에 대해 영구적으로 입당을 불허하겠다고 한 데 대해 무소속 출마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통합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뒤 인천 동·미추홀을에서 무소속으로 4선에 도전하는 윤상현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는 공언을 뒤엎고 지는 막천으로 문재인 정권을 돕고 있는 사람이 누구냐”며 “(이는) 바로 황교안 대표”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인천 동·미추홀을에 출마하는 무소속 윤상현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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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공천위원회는 앞서 윤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윤 의원의 컷오프는 대표적 친박 인사에 대한 상징적인 컷오프로 해석됐다. 윤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동·미추홀을에는 당초 인천 계양갑 출마를 희망했던 안상수(3선) 의원이 공천됐다.

윤 의원은 “황 대표는 우선 잘못된 공천에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것이 당원들에 대한 도리”라며 “미래를 위해 통합으로 가자고 해놓고, 싸워서 돌아오겠다는 당원들을 막겠다는 것은 통합이 아니라 분열을 조장하는 것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황 대표가 싸워야 할 상대는 문재인 정권이지, 며칠 전까지 문재인 정권에 맞서 함께 투쟁하고, 함께 밥을 먹고, 총선 끝나면 다시 만날 무소속 출마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싸워야 할 적을 앞에 두고 왜 동지들에게 칼을 내미나. 동지를 향한 칼을 거두고 문재인 정권과 함께 싸우자”고 했다.

윤 의원은 지난 2016년 총선 때도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공천에서 탈락,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윤 의원은 당시 김무성 대표를 향한 ‘막말 파문’으로 공천에서 탈락했었다. 그럼에도 무소속으로 3선 고지를 밟아 지역구 경쟁력을 입증한 뒤 복당했다.

한편,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도 이날 황교안 대표에 반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홍 전 대표는 “무소속은 막천의 희생자들”이라며 “그대(황 대표)가 집중해야 할 것은 문 정권 타도”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또 황 대표에 대해 “당 대표라는 자리는 종신직이 아닌 파리 목숨”이라며 “종로 선거나 집중하라. 참 딱하다”고 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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