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홀딩스가 안정적 배당가능이익 확보를 위해 추진한 무상감자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의결됐다.

한솔홀딩스는 30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 주총을 통해 ‘자사주 소각 및 액면액 감소에 의한 자본감소’ 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솔홀딩스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내용의 감자 방안을 내놨다가 주주 반발에 철회했지만 이번에는 무난하게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솔홀딩스의 주식 액면가는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바뀌며, 자본금도 기존 2,359억원에서 420억원으로 줄어든다. 자사주 517만 5,102주도 소각된다. 자본금 차액인 1,939억원은 향후 주총에서 잉여금 전입절차를 거치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감자와 자사주 소각을 동시에 추진한 것”이라며 “자본금 감소로 생기는 감자차익을 통해 안정적 배당 가능 이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배당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최대주주인 조동길 회장 등 대주주의 지분 취득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의 지분율은 15.0%로 낮은 편에 속한다.

한편 한솔홀딩스는 최근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상장 계열사에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사외이사를 주주추천으로 공모하는 방안도 도입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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