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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천연가스 시간당 6천톤 쏟아져 … 수도권 전역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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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LNG 저장탱크가 늘어선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 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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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찾은 인천 송도 남서쪽 여의도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거대한 인공섬. 삼엄한 경비 초소를 통과해 안으로 들어가니 거대한 초록색 원통형 저장탱크들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다. 저장탱크만 모두 23기, LNG 저장용량은 155만5560t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가스공사 인천LNG기지는 국내에서 가장 큰 LNG 터미널이다. 현재 인천 외에 평택, 통영, 삼척, 제주 등 5곳에 LNG 터미널이 있지만 인천기지 규모가 압도적이다. 서울과 수도권 전체의 천연가스 공급을 책임지기 때문이다. 인천기지 한 곳에서 공급하는 천연가스 양이 국내 전체 수요의 약 3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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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길 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장은 "인천기지는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저장능력과 기화송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화 송출이란 -162도의 액화천연가스를 바닷물이나 보일러로 증발시켜 기체로 만들어 배관을 통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인천기지는 시간당 6270t의 기화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름이라 보일러를 때서 기화시키는 연소식 기화기는 멈춰 있는 대신 바닷물을 활용하는 해수식 기화기가 맹렬하게 가동되고 있다. 최선환 설비운영 1부장은 "하나의 기화기는 시간당 8000t의 바닷물을 사용해 -150도의 LNG를 0도의 기체 가스로 만들 수 있다"며 "바닷물 온도가 5도 아래로 내려가는 겨울철에는 연소식 기화기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가스 공급을 전담하다 보니 인천기지엔 LNG선 접안시설이 2곳이나 있다. 1부두엔 7만5000t급 배가 접안·하역할 수 있고, 2부두는 이보다 큰 12만7000t급 LNG선이 사용한다. 이날 2부두에서는 미국에서 셰일가스를 싣고 온 'SM 이글호'가 가스 하역 작업을 하고 있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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