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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KT 구현모호 출범…디지털 혁신, 미래사업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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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클라우드·5G 기반 디지털혁신이 새 변곡점"

"금융·유통·부동산·보안·광고 등 성장성 높은 사업에 역량 모아"

"그룹의 지속 성장과 기업가치 향상을 실현할 것"

KT, 구현모 대표-박윤영 사장 '복수사장 체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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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구현모 KT 신임 대표이사가 30일 취임을 시작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본격적인 경영 전면에 나선다.

구 대표는 이날 KT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사내 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5G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혁신이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구 대표 체제에서 KT그룹은 기존 통신기업 이미지에서 탈피해 종합 ICT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KT그룹이 역량을 집중했던 분야 역시 5G와 인공지능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이었다.

구 대표는 "KT그룹은 ICT발전의 변곡점을 파악하고 흐름을 선도해 온 경험과 역량이 있다"면서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고, 개인의 삶의 변화를 선도하며,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도약의 중심에 고객이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바를 빠르고 유연하게 제공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바꿀 것은 바꾸자’는 고객발 내부혁신을 통해 우리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사업의 질을 향상시킨다면 KT그룹의 성장과 발전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도 "KT는 그간 쌓아온 디지털 역량으로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고, 개인 삶의 변화를 선도하는 한편 핵심사업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해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금융, 유통, 부동산, 보안, 광고 등 성장성 높은 KT그룹 사업에 역량을 모아 그룹의 지속 성장과 기업가치 향상을 실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황창규 회장 체제에서 KT그룹은 5G 기반의 인공지능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글로벌 1등 그룹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구 대표 체제에서도 지난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 IPTV 800만 가입자 돌파, 인공지능TV 기가지니 200만 돌파 등의 성과를 KT그룹의 지속 성장과 기업가치 실현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이미 KT는 구 대표 체제의 첫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고객 중심 조직 변신', '디지털 혁신(DX, Digital Transformation) 가속화' 등에 초점을 맞춘 바 있다.특히 디지털 혁신을 위한 미래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KT는 AI/DX융합사업부문을 신설했다. 5G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기술을 통합해 소비자와 기업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 KT는 현대중공업, 삼성의료원 등과 제휴해 조선소·병원 등의 업무환경을 혁신 중이며, 기업과의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KT는 미래를 위한 3대 핵심과제로 AI 및 클라우드 분야의 핵심인재 육성, 고객발 자기혁신, 사회적 가치를 선정했다. 3대 핵심과제는 구 대표가 직접 주도한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CEO 직속조직으로 '미래가치TF'가 신설됐으며, 혁신의 컨트롤 타워로서 KT의 변화를 이끌어갈 방침이다.

KT는 미래사업 추진뿐 아니라 안정적인 경영 연속성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기존 '회장' 중심의 1인 체제를 뛰어넘어 최고경영진간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회장 직급을 없애 '대표이사 회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바꿨다.

구 대표와 박윤영 사장의 호흡도 관건이다. KT는 구 대표 외에 박윤영 사장이 승진하면서 복수의 사장 체계를 갖추게 됐다. 박 사장은 구 대표와 함께 KT 신임 대표이사 후보에 올라 경쟁한 인물이다. 박 사장은 창의적이면서도 도전적인 사업 추진으로 사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사장은 기업사업부문과 글로벌사업부문을 통합한 기업부문장을 맡는다.

구대표는 1964년생으로 1987년 KT에 입사해 33년간 근무하며 경영지원총괄, 경영기획부문장을 거쳐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역임했다. 평사원으로 시작해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로 직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날 그룹 CEO로서 임직원과 공식적인 첫 소통에 나선 구 대표는 이후 KT 고객 서비스 최전선인 광역본부 임직원과 오찬을 하고, 이어 네트워크 엔지니어와 만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들으며 본격적인 경영 활동을 돌입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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