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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경찰, `박사방` 회원 1만5000명 신상공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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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경찰이 텔레그램 'n번방' 주범 조주빈(25세·구속)씨가 운영한 '박사방'의 유료회원 아이디를 대거 확보했다.

지금까지 유료회원 1만5000명의 아이디를 확보했고, 조씨의 휴대폰 9대 등 디지털증거물 20여 점도 조씨의 집에서 압수해 분석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갖고 있는 자료로 분석한 회원 수는 닉네임을 기준으로 1만5000건"이라며 "유·무료방을 왔다갔다하는 것을 다 합쳐서 추산한 수치"라고 발표했다.

또 "모든 공범자에 대해 수사 중이며 지금까지 검거한 14명이 주범격이라면 앞으로는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수사할 것"이라며 "전자 지갑이나 가상화폐 자료를 통해 유료회원을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료회원 중 박사방 성착취물을 공유한 이들은 이번 주 중 강제수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조씨의 휴대폰 등 디지털증거물을 분석하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조씨가 검거될 당시 인천 미추홀구 집에서 휴대폰 9대와 USB, PC, 노트북 등을 포함해 20대의 디지털 증거자료를 압수했다.

관계자는 "디지털 증거 20여 점을 압수했고 (휴대폰) 2대를 빼놓고 나머지는 분석이 완료됐다"며 "2대의 휴대폰 잠금장치를 풀어 분석하면 유의미한 자료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분석 중인 2대의 휴대폰은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로 알려졌다.

조씨는 경찰에 검거될 당시 아이폰을 소지하고 있었고, 갤럭시는 소파 옆에 숨겨놓았다.

다른 휴대폰 7개는 경찰이 분석한 결과 유의미한 내용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사방 공범부터 유료회원까지 신상을 모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피의사실과 범행 가담 정도 등 개인별로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 지금 당장 공개 여부를 말할 수는 없지만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조 씨와 여아살해를 모의한 공익근무요원 강모씨의 신상을 공개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해서는 "강씨는 이미 검찰로 신병이 넘어갔기 때문에 경찰이 판단할 부분이 아니다"고 답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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