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김성환 광주광역시 동·남구(을) 4·15 총선 예비후보가 민생당 당시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30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사회는 소위 ‘사회적 자본인 신뢰’의 위기에 봉착돼 있으며, 사회 전반에 퍼진 이러한 신뢰의 위기 문제는 정치인의 정직하지 못한 언행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주선 예비후보가 지난주 출마기자회견에서 ‘공천절도미수사건’, ‘협잡에 의한 사천’ 등으로 언급한 민생당 공천 파동에 대해 반박했다.

김 예비후보는 “‘무기명비밀투표’로 공천자를 결정하자는 공관위의 의견을 저와 박 예비후보 모두, 수용하고 그 결정에 따르겠다는 등 의사를 분명히 확인한 후 공천자가 결정된 사항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공관위의 결정방식에 대해 아무런 사전 공감이 없었던 것처럼 공천절차와 과정이 완전히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예비후보가 면접도 경쟁력 조사도 없는 공천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회적 자본인 신뢰를 깨뜨리는 처사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예비후보는 “박주선 후보가 당시 공관위원장과 통화해 무기명비밀투표를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7:2로 패배하자 재심을 신청했다”면서 “이처럼 면접도 경쟁력 조사도 없이 공천을 번복하도록 한 것이야말로 공천을 절도 또는 강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계속된 거짓말은 개인에 대한 평가를 넘어 우리 사회에 정치 불신만을 키우는 부정적인 결과로 남게 될 것”이라며 “이번 광주 동남을 민생당 후보 공천파동에 대한 지역 주민의 엄중한 질책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당은 이번 공천 파동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께 정중한 사과를 해야한다”며 “박주선 예비후보는 국회부의장을 지낸 4선 중진정치인으로 거짓말과 정직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