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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대구 제이미주병원서 50명 추가 감염…"더 늘어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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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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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대구 달성군 관계자들이 5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다사읍 제2미주병원 건물 주변에 방역을 하고 있다. /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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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 달성군 제이미주병원에서 신규 확진자 58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나흘만에 이 병원의 누적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30일 보건당국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이미주병원에서 환자 4명과 종사자 4명 등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오후들어 감염자 50명이 추가 감염됐다.

해당 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종사자 6명, 환자 127명을 합해 133명으로 증가했다.

보건당국은 전날 이 병원 종사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했다. 이에 확진 여부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어서 감염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정신질환자와 이들을 치료하는 의료진은 외부 출입이 통제된 채 건물 안에서 2주 동안 생활과 치료를 병행하는 '코호트 격리' 상태다. 제이미주병원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는 72명, 환자는 286명이다.

이 병원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정신병원이다.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창문을 열 수 없는 정신병동의 구조적 특성과 밀폐된 환경에 따라 공기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공기보다는 비말에 따른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실제 대부분 환자들이 정신질환자들이기 때문에 개별적인 외부 역학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의료기록과 외래이용처방 이력을 통해 증상 발생 시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질병관리본부 즉각대응팀과 대구시 역학조사관들을 현장에 파견하고 추가 감염자들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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