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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봄철 피곤하고 졸리면 춘곤증?... 수면장애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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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피로가 극심하고 심한 졸음이 빈번하면 수면장애질환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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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나른해지며 졸음이 쏟아지는 계절이다. 겨우내 위축돼 있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며 생긴 일시적인 춘곤증일 수 있다. 그런데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극심한 피로와 심한 졸음이 빈번하다면 수면장애일 수 있다.

수면장애는 불면증,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다양하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도중 숨쉬기 어렵거나 호흡이 일시 정지하는 질환이다. 주로 코고는 사이에 온다. 이 질환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낮에 두통과 피로를 지속적으로 느끼게 한다.

또한 뇌에 전달해야 하는 혈액과 산소 공급량이 줄어 뇌와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주영 강동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무호흡증을 방치하면 뇌세포가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며 “뇌에 산소 부족이 반복되면 혈관벽이 좁아져 뇌졸중이 생길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수면장애의 대표적인 검사는 수면다원검사다. 1박 2일 동안 병원에서 잠을 자며 수면의 질을 방해하는 요소를 찾는 검사다. 수면무호흡증ㆍ기면증 등 수면질환이 의심되면 건강보험이 적용돼 부담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주요 검사로는 수면 단계와 수면 중 뇌 각성 여부를 파악하는 뇌파 검사와 잠자는 동안 다리의 이상 움직임을 확인하는 근전도 검사, 이상 심장박동과 부정맥을 알아보는 심전도 검사가 있다. 이주영 교수는 “수면장애 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병행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환자 스스로 수면 환경과 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숙면을 위해서는 커피ㆍ담배ㆍ술 등 방해요인을 삼가고 낮잠은 20분 이내로 자는 것이 좋다. 또한 잠자리에 들기 2시간 전에는 먹지 말고, 실내 온도는 선선하게 유지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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