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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메디컬 이슈] 밤에 자주 깨는 우리 아이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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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자는 게 아니라 못자는 거예요"...도원아이 열자비한의원

[편집자주]건강한 일상은 남녀노소의 공통된 바람이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부산·경남에서 활동하는 각 분야 전문의들의 메디컬 에세이를 소개한다.

뉴스1

최미옥 도원아이열자비한의원 원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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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경남=뉴스1) = 한의원에서 진료를 하다보면 아이를 키우는 어머님들께서 힘들다고 호소하는 부분이 있다. 특히 영유아를 키우는 어머님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당황스럽고 막막하다고 하는 것이 바로 수면이다. 아이가 밤에 자주 깨서 울고 보채는 것이다.

모유수유를 할 때에는 밤중수유 때문에 한 두 번 깨는 것이 당연하지만, 3∼4회이상으로 깨고 심한 경우에는 10분 간격으로 깨서 울며 보채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병원에 가면 아무런 원인이 없고 정상이라는 소리를 들었고, 주위 어른들도 “아이들은 원래 그런거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걸까?

우리아이는 과연 올바른 수면을 취하고 있을까? 특히 만 3세 이하의 급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라면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 수면이다. 어른에게도 잠이 보약이라고 하는데, 하물며 3년 안에 45cm정도 폭발적으로 키가 자라는 1차 급성장기 아이에게 잠은 얼마큼 중요할까? 이 시기는 성장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는 때이므로 앞으로의 성장 뿐만 아니라 건강과도 직결되는 부분이다.

한의학에서는 아이가 밤중에 잠을 청하지 못하고 우는 증상을 야제증 이라고 한다.

아이의 수면장애를 두고 단순히 기질을 탓하거나 아이의 성향으로만 생각하며 시간이 가길 기다리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방법이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우리 아이들은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자는 동안 뇌 발달도 이루어지고 성장호르몬이 분비돼 키 성장도 이뤄지게 된다. 뇌 발달과 키 성장은 둘째 치더라도 아이들이 깊은 잠을 자야 아이도 엄마도 모두 행복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아이의 소화기 균형이 완성되기 전인 영유아기에 치료를 해주는 것이 아이 성장의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도원아이 열자비한의원 최미옥 원장은 아이들이 잠을 못 자고 깨서 우는 원인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 번째, 분유나 모유를 수유하는 경우 과식이 그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또 이유식을 하는 영아의 경우 이유식이 아이의 소화기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소화기가 약한 아이들은 마치 등에 센서가 달린 것처럼 누우면 바로 울고 보채서 하루 종일 손이 가기 마련인데 대부분 속에 가스가 많이 차고 더부룩해서 불편을 호소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경우로는, 잠들기 전 머리에 땀이 흠뻑 나면서 2~3번씩 깨는 아이들인데 목 쪽에 열이 걸려있는 것이 그 원인이라고 할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상을 상초기체증이라고 부른다.

아이들은 원래 열이 많은 편인데 이 열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유독 수면 시 머리부위에 땀이 심하게 나게 된다 . 이 경우는 한방치료를 통해 열순환만 잘 시켜주어도 야제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의 올바른 수면을 위해서는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근본 원인을 진단해 체질에 맞는 치료 방법으로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특히 열 순환 문제로 인한 호흡기, 소화기, 면역체계 등의 문제가 없는지 점검을 통해 원인을 개선해주려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wh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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