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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중진공 `中企 역량강화 지원사업`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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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많은 중소기업이 기술을 갖고 있음에도 이를 사업화할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기술을 사업화하는 것도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전 대덕산업단지에 위치한 엑스엠더블유는 위성통신용 송수신기를 주로 수출하는 기업이다. 북미, 유럽을 포함해 20여 개국에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관련 시장은 차량 선박 항공기 휴대용 등 이동체를 중심으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송신기의 요구 규격이 소형화·경량화되는 추세다. 엑스엠더블유는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에 갖고 있던 기술로 어떤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지 검토해왔다. 마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직무대행 조정권·사진)에서 운영하는 '중소기업 기술사업화 역량 강화 사업'의 존재를 알게 됐다.

중소기업 기술사업화 역량 강화 사업은 기술은 갖고 있지만 이를 시장에서 검증하는 단계를 밟지 못한 중소기업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기술사업화 기획을 하는 중소기업에 최대 1000만원, 시장 검증을 하려는 중소기업에 최대 5000만원, 시장친화형 기능 개선을 하려는 중소기업에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엑스엠더블유는 지난해 시장 검증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해 사업비 6700만원으로 '소형 경량화된 위성통신용 송신기'를 개발할 수 있었다. 이 송신기를 통해 새로운 시장인 러시아 수출에 성공했다. 신시장 개척 효과로 지난해에는 매출액 20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진석 엑스엠더블유 대표는 "중진공으로부터 자금 지원과 컨설팅을 함께 받았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기술사업화 역량 강화 사업은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성공 판정 또는 특허 등록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중에서 사업화 성과가 없는 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2020년도 예산은 43억5000만원으로 기술사업화 진단 결과에 따라 중진공에서 지원하거나, 중진공 추천에 따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서 지원한다.

중진공 관계자는 "시장 검증 사업화 성공건수 및 성공률이 2019년에는 전년 대비 13.5%포인트나 높아졌다"면서 "지원 기업에 대해 자금 대출, 수출 지원 등 후속 사업도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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