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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日 국민코미디언 시무라 겐 코로나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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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일본의 유명 코미디언 시무라 겐(본명 시무라 야스노리)이 코로나19로 지난 29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0세. 일본에서 유명인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은 처음이어서 가뜩이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고인은 지난 17일 권태감 등 증상이 나타난 뒤 병원을 찾았다가 중증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 이후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병세가 악화돼 인공심폐장치(에크모) 치료 등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이 나타난 지 2주도 되지 않아 사망한 셈이다.

그는 도쿄 출신으로, 인기 코미디 그룹인 '더 드리프터스' 멤버로 1970년대부터 50년 넘게 활발히 활동했다. 몸개그로 유명한 그는 편안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이미지로 일본 국민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2011년 자신의 프로그램에 당시 KBS 개그콘서트의 '달인' 팀을 초청하기도 했으며 대만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렸다. 코미디뿐만 아니라 영화 등으로도 영역을 넓혔으며 올해는 여행 프로그램 진행자를 맡아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시무라의 별세와 관련해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고인이 마지막으로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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