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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한국GM, 간부들 임금 20% 지급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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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현금 확보 나선 본사 방침

임원들은 5~10% 임금 삭감도

코로나 사태로 불확실성 고조

한국GM이 팀장급 이상 직원 임금 20%를 지급 유예하기로 했다. 임원들은 추가로 임금 5~10%를 삭감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긴급 현금 확보’에 나선 GM 본사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다음 달부터 팀장급 이상 직원들 임금 20%를 지급하지 않는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밀린 임금은 이자와 함께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에 일시불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약 500만원의 월급을 받는 팀장의 경우 다음 달부터 100만원이 깎여 들어오는 셈이다.

한국GM 직원은 총 1만2500여명으로, 팀장급 이상은 700~8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4주째 재택 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조선일보

메리 바라 GM 회장이 이달 초 전기차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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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본사는 한도 대출을 통해 이달 말까지 현금 150~160억달러(약 18~19조원)를 인출해 놓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전 세계 사무직 6만9000여명 급여를 20% 지급 유예하기로 했다. 내년 3월15일 전에 이자와 함께 돌려준다는 조건을 달았다.

GM은 지난 18일부터 전미자동차노조(UAW)의 근로 거부와 미국 정부 방침에 따라 북미 공장을 모두 가동 중단한 상태다. 언제 재가동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GM은 올해 판매 전망에 대해서도 “현 시점에서의 전망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전망 자체를 거부했다. 코로나 사태로 수요 절벽이 불가피한 가운데, 사실상 ‘임금 삭감’의 피해가 전 세계에 미치는 모습이다.

[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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