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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北 대미협상국장 "대화 의욕 더 접어…공포 갚아줄 사업 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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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을 비난하며 대화 의욕을 더 확실하게 접었고, 미국에 공포를 되돌려주기 위한 사업들에 더 큰 열의를 가지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오늘(30일) 신임 대미협상국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우리는 우리의 갈 길을 갈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북한이 신임 대미협상국장 명의의 담화를 발표한 것은 처음으로, 최근 북미 협상에 관한 조직 개편이나 인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번 담화에서 문제를 삼은 것은 지난 25일 폼페이오 장관이 코로나19 관련 7개국 외교장관 화상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입니다.

신임 국장은 폼페이오 장관이 "생뚱같이 대조선 제재 압박을 고취"했다면서 이를 "망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신임 국장은 "한쪽에서는 대통령이 '진정에 넘친 지원구상'을 담은 친서를 보내오며 의사소통을 간청하는 반면 국무위원장이라는 자는 악담을 퍼부으면서 대통령 의사를 깔아뭉개"고 있다며 "미국 진짜집권자가 누구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폼페이오의 망발을 통해 명백히 확인한 점이 있다"면서 "미국이 제창하는 대화 재개도 결국 우리 길을 멈춰세워보려는 유인책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신임 국장은 "우리가 수뇌들 사이의 친분 관계에 유혹돼 작심하고 가던 길을 멈출 것 같은가"하고 반문하면서 "미국의 노림수를 어항속 물고기 들여다보듯 보고 있으며, 미국이 원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척도 하며 미국의 속을 떠"보곤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시 돌기 시작한 격돌의 초침을 멈춰세울 힘과 책략이 미국에 더는 없는 듯 싶다"며 "미국이 때 없이 주절거리며 우리를 건드리지 말았으면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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