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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구현모, KT호 3년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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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주총서 대표이사에 선임 / “디지털 혁신이 산업 변화 선도해야” 강조 / 5G 안정적 구축·AI분야 적극 공략 전망

세계일보

‘구현모(사진) KT호’가 공식 출범했다.

KT는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구현모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를 대표로 선임했다. 임기는 2023년 정기 주총일까지 3년이다.

KT는 구 대표의 취임에 앞서 회장 직급을 없애 대표이사 회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환했다. 기존 회장 중심의 1인 체제가 아닌 최고경영진 간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해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커스터머&미디어 부문과 마케팅 부문을 합쳐 ‘커스터머(Customer) 부문’을 신설했고, 기업 고객과 글로벌 고객을 담당하던 기업사업 부문과 글로벌사업 부문은 ‘기업 부문’으로 재편됐다. 5G(5세대 이동통신) 통신 서비스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합하는 AI·DX(Digital Transformation) 사업 부문도 신설됐다.

현재 KT는 지난해 5G 상용화 이후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대두되는 등 급격하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새롭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중대한 시기에 놓여 있다. 자칫 시대 흐름을 놓쳐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그대로 도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 대표는 임기 동안 5G 네트워크의 안정적인 구축과 함께 전문성을 바탕으로 AI 분야에 힘을 쏟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계 최초로 5G가 상용화됐지만, 아직 서비스 품질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5G 콘텐츠를 비롯한 관련 생태계가 무르익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5G 기반의 AI 전문기업’을 선포했던 만큼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분야를 아우르는 역량을 갖추는 것 또한 목표 실현의 관건으로 떠오른다. 구 대표는 취임사에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5G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이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고 개인의 삶의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4년생인 구 대표는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KAIST) 경영과학 석사와 경영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KT에 입사해 경영지원총괄, 경영기획부문장을 거쳐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역임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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