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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총수 ‘연봉킹’ 신동빈, 계열사 7곳서 181억7800만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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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재현, 124억 2위…‘무보수’ 삼성 이재용, 공개 대상 안돼

전문경영인 1위 SK 조대식 46억6000…삼성전자 권오현 추월

경향신문

신동빈, 조대식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한 총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 총 181억7800여만원을 수령했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를 제외하고 전문경영인으로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이는 46억6000만원을 받은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스톡옵션 행사 등으로 총 210억3600만원을 벌었다.

30일 상장사들이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2019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을 비롯한 계열사 7곳에서 보수로 총 181억7800여만원을 받았다.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에서 41억1000여만원, 호텔롯데에서 33억3600만원을 받았다. 롯데건설에서는 퇴직금 9억3800만원을 포함한 25억7000여만원을 받았고, 이 밖에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쇼핑 등에서도 각각 20여억원씩 수령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 지주사, CJ제일제당, CJ ENM 등에서 총 124억6100만원의 보수를 받아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5억원 줄어든 액수다. 2018년 6월 회장에 취임해 두번째 보수를 받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약 54억원이다.

지난해 ‘샐러리맨 연봉킹’인 SK 조대식 의장은 전년 대비 11억원 이상 늘어난 46억6000만원을 받았는데, 이 중 상여금이 33억6000만원에 달한다. 2018년까지 4년간 전문경영인 연봉 1위를 지켜왔던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24억원 감소한 46억3700만원을 받으면서 연봉 1위 자리를 내줬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업계의 불황으로 보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여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 3월부터 삼성전자에서 급여를 받지 않아 보수 공개 대상이 아니다.

지난해 3월 감사보고서 사태로 사퇴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총 65억원을 수령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퇴직금 20억7900만원을 비롯해 총 34억3900만원을 박 전 회장에게 지급했다. 아시아나IDT와 금호산업에서도 급여, 상여 등의 명목으로 각각 21억2900만원, 9억16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019년 한해 그룹에서 총 19억여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배 늘어난 액수다. 지난해 4월 별세한 조양호 회장에겐 대한항공, 한진칼, 진에어 등 계열사 5곳이 퇴직금과 급여 등의 명목으로 총 702억원을 지급했다.

통신업계의 ‘연봉킹’은 45억3100만원의 보수를 받은 SK텔레콤의 박정호 사장이 차지했다. 게임업계선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162억3700만원을 받아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배 부사장은 스톡옵션으로 143억6300만원을 벌었다. 지난해 퇴직금을 제외하고 총수들 중 연봉 1위를 차지했던 김택진 대표는 2018년 138억원에 비해 32% 줄어든 94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스톡옵션 행사 194억4500만원을 비롯해 총 210억3600만원의 보수를 받아 금융권 ‘연봉킹’에 올랐다.

증권업계에선 지난해에도 최고경영자 연봉을 뛰어넘는 직원들이 나왔다. 최용석 한화투자증권 사업부장은 지난해 총 13억5900만원을 받았다. 이는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보수(5억2900만원)를 훌쩍 뛰어넘는다. 지난해 12억2000만원을 번 고영우 KB증권 상무도 김성현 KB증권 대표(11억200만원)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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