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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김대종 교수 “제2 외환위기 막기 위해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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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2의 외환위기를 막기 위해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30일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미래 지향적으로 한·일 통화스와프를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한국의 대외금융부채가 1조1369억달러에 달하고 외국인의 주식 매도, 유동외채 2700억 달러, 단기외채비율 약 34%, 세계 달러 수요 급증 등으로 국제금융 시장이 불안정하다”며 “한·일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본은 기축통화국이며 달러 보유액은 1.3조 달러로 세계 2위”라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양국관계를 개선하고 한·일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 통화스와프 700억 달러는 2012년 10월 종료됐다”며 “2016년 8월 정부는 브렉시트 등으로 일본에 재연장을 요청했지만, 일본은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문제로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한·미와 한·일 통화스와프가 이뤄진 점을 언급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등소평처럼 과거사 문제는 미래세대에 맡기고, 한·일을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전환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우리는 와신상담의 각오로 어려움과 괴로움을 참고 견디어야 한다. 잘사는 것이 최대의 복수라는 말이 있다”며 “우리의 GDP가 일본을 넘을 때까지 동반자 관계가 돼야한다. 정부는 국가경제를 위하여 한일 통화스와프를 적극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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