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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광주 격전지⑥ 광산갑] 풀뿌리 인재 vs 관록의 4선 의원 '양자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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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격전지를 가다 ⑥] 광주 광산구 갑

민주당 이용빈 후보, 문재인 정부 성공·진보정권 재창출론 부각

민생당 김동철 후보, 인물론·능력론 강조… 민주당과 경쟁·협력

정의당 나경채 후보, 정당 지지율 최고 성적 기대

광주CBS 박요진 기자

광주CBS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광주전남지역 주요 격전지의 판세를 분석하는 연속보도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31일은 여섯 번째 순서로 지역사회에서 오랫 동안 시민단체 활동을 해온 풀뿌리 후보와 풍부한 의정활동과 경륜을 자랑하는 4선 의원 간 양자대결 구도가 예상되는 광주 광산갑 선거구를 살펴본다.

광주 광산갑 선거전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후보와 민생당 김동철 후보, 정의당 나경채 후보, 민중당 정희성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오종민 후보 등 5명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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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갑 이용빈 후보(사진=이용빈 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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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용빈(56) 후보는 전남대 의과대학 출신으로 대학시절 부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며 5·18 민주화운동을 알리고 87년 6월 항쟁에 적극 참여했다.

20년 동안 광산구에 살며 마을 주치의 활동과 독거노인·저소득층 청소년,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해온 이용빈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호남 인재영입 1호로 정치에 입문한 뒤 지난 4년 동안 광주 광산갑 지역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과 문재인 대통령 후보 국민주권광주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광주광역시 비정규직센터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이용빈 후보는 "풀뿌리 인재로 영입된 민주당 후보로서 참신함과 정직함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난 4년 동안 광산갑 지역의 소외 문제와 지역 발전 등 다양한 현안을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후보가 되기 위해 역량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 입성한 이후 국회개혁을 토대로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진보정권 재창출의 교두보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 일자리가 풍성한 광산 ▲ 아이 키우기 좋은 광산 ▲ 교통과 도시환경이 편리한 광산 ▲ 문화와 생활이 숨 쉬는 광산 ▲ 중장 노년도 청년 같은 광산 ▲ 도시 농촌 차별 없는 광산 ▶ 건강하고 안전한 광산 등을 제시했다.

이용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지역에서 압승해야 문재인 정권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재집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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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광주 광산갑 김동철 후보(사진=김동철 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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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민생당의 김동철(65) 후보는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대 출신의 4선 의원으로 김대중 대통령 정무기획비서관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다.

원내에서는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 총괄간사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국토교통위원장,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김 후보는 이후 광산 갑 지역구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으며 민생당 후보로 5선 도전에 나섰다.

지난 16년 동안 호남고속철 개통과 군 공항 이전법·군공 항소음 피해보상법 등을 제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김동철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다시 한번 당선돼 군 공항 이전 등의 남은 과제를 마무리 짓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김동철 후보는 광산 출신의 4선 의원으로, 풍부한 행·의정 경험과 두터운 인맥, 높은 인지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호남의 정치력 강화와 지역 발전을 마무리할 수 있는 적임자를 자임하며 상대 정당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하고 있다. 민주당에 대한 독점적 지지는 광주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민주당과 민생당의 경쟁적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주요 공약으로는 ▲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을 주도해 뉴 DJ시대 개막 ▲ 철저한 5·18 진상규명과 '5·18 왜곡 처벌법' 제정 ▲ 우산·월곡권 도심재생사업 추진 및 도시철도 2호선 지선 신설 ▲ 광주 송정역을 국토 서남권 교통·물류 중심지로 육성 ▲ 군 공항 소음피해 보상 확대 및 군 공항 이전 매듭 등을 내세웠다.

김동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과정에서 탈법·불법·경선 불복을 반복하며 상당수 유권자들을 실망시켰다"며 "민주당과 호남에서는 협력적으로 경쟁하고 비호남지역에서는 연대 협력해 미래통합당 재집권을 막고 민주개혁정권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21대 총선 불출마를 두고 고민했지만 지난 16년 동안 이어온 과제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마지막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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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광주 광산갑 나경채 후보(사진=나경채 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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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공동대표를 지낸 나경채(47)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해 2위를 기록했으며 현재 정의당 광주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나 후보는 ▲ 부유세 신설과 청년 학자금 탕감 ▲ 어르신 기초연금 인상 ▲ 기후위기 특별법 제정 및 그린 뉴딜 추진 ▲ 광주형 일자리를 전기차 생산기지화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나경채 후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정당은 물론 유권자들 입장에서도 선거 전망이 쉽지 않은 상태"라며 "뒤늦게나마 재난 기본소득과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뉴딜)을 두고 논의가 시작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대 광주지역에서 정의당이 기록했던 정당 지지율을 경신하는 게 목표"라며 "광주지역 출신 2명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본부장을 지내고 민중당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민중당 정희성(50) 예비후보는 특권층의 자산을 몰수해 재분배하고 불로소득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소신으로 선거에 나섰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오종민(50) 예비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위기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만 18세 이상 국민 1인당 1억 원을 나눠줘 국민의 삶을 실제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광주 광산갑 선거 판세는 민주당 이용빈 후보와 민생당 김동철 후보의 양자 구도 속에 이 후보가 4선의 김 후보를 누르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김 후보가 이 후보를 누르고 5선 고지에 올라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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