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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현역 불출마 울주군…검·경 출신 후보 2강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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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격전지⑥ 울주군]

민주당 김영문 전 관세청장-통합당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

현역 강길부 의원·신장열 전 울주군수 연이어 불출마 선언

울산CBS 이상록 기자

울산CBS는 4·15 총선을 앞두고 울산 6개 선거구의 판세를 짚어보는 기획기사를 준비했다. 마지막 6번째 순서로 현역 의원의 불출마 결정에 따라 검찰과 경찰 출신 후보들이 양강 대결을 벌이고 있는 울주군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최근 울주군 선거 지형도는 하루 사이 뒤바뀔 만큼 크게 출렁였다.

4명이 다자 경쟁을 벌이는가 싶더니 일순간 양강 구도로 양상이 바뀌었다.

현역 의원의 예상치 못한 불출마 선언과 당내 경선에서 배제된 것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후보의 불출마 결정은 판세 분석을 어렵게 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선거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울주군을 차지하려는 여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노컷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영문 전 관세청장. (사진=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김영문 전 관세청장이 일찌감치 낙점됐다.

검찰 출신인 김 전 관세청장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뒤 문재인 정부의 첫 관세청장에 임명됐다.

문 대통령의 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한 김 전 관세청장은 민주당 공천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에서 단수공천을 받은 울산지역 후보는 김 전 관세청장이 유일하다.

그만큼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김 전 관세청장이 보수지역으로 분류되는 울주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범서읍(천상·구영·굴화) 주민 5만명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김영문 전 관세청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울주군, 더 나아가 울산시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불확실한 국내외 환경에도 흔들림 없도록 지역 경제와 산업, 도시의 회복력을 키워나가고, 울산 경제의 새로운 성장판을 열고 재도약의 시동을 걸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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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서범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사진=자료사진)


미래통합당 후보로는 서범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확정됐다.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동생이기도 한 서 전 청장은 당내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본선에 올랐다.

서 전 청장은 보수 성향이 강한 농어촌지역 표심을 잡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 전 청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통합과 혁신, 당당한 울주 시대를 만들고 울산과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그려가겠다"며 "저는 지역 내 갈등과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할 통합의 리더십이 있고, 통합과 혁신의 가치로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행복한 울주,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울주군 총선에서는 검찰 출신 여당 후보와 경찰 출신 야당 후보가 양강 대결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구도는 여러 돌발 변수를 거치면서 만들어졌다.

앞서 신장열 전 울주군수는 통합당 경선에서 배제되자 이에 불복,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보수 성향의 신 전 군수가 출마를 강행할 경우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에게는 불리한 상황.

하지만 신 전 군수는 돌연 불출마 선언과 함께 통합당 지지를 선언했다.

5선 도전을 공식화했던 무소속 강길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더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후배에게 양보한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힌 강 의원의 경우 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지세력을 어느 후보가 흡수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수 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새누리당, 바른정당 등 여야를 넘나든 강 의원은 사실상 '중도 보수'로 분류되기 때문에 강 의원의 불출마는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에게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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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혁명배당금당 고진복 울주군당협위원장. (사진=자료사진)


이와 함께 국가혁명배당금당 고진복 울주군당협위원장이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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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전상환 후보. (사진=자료사진)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전상환 후보는 20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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