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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낙선 땐 정치 않겠다"…6전7기 최현호 마지막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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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5대 총선부터 내리 7번이나 금배지 도전

이장섭·이창록·김민수 후보와 정치인생 최후 격돌

뉴스1

21대 총선 충북 청주 서원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최현호 후보. 그는 이번을 포함해 총선만 7번째 출마했다.(뉴스1 DB).2020.3.31/뉴스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앞으로 4년간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할 국회의원을 뽑는 21대 총선이 지난 27일 후보 등록 마감과 함께 본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충북 8개 선거구에 출마한 31명도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선거운동기간(4월2~14일)에 맞춰 선거캠프 구성을 서두르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후보 가운데 남다른 도전정신(?)으로 눈길을 끄는 후보가 있다. 청주 서원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최현호(62) 후보다.

'불굴의 오뚝이 2번에는 최현호'라는 선거캠프 이름만으로도 그의 범상치 않은(?) 총선 도전 이력을 엿볼 수 있다.

최 후보의 총선 도전은 이번이 7번째다. 그것도 내리 7번다. 이전 6번은 모두 낙선이다. 이름 앞에 별칭처럼 따라붙는 '오뚜기' 또는 '6전7기'란 수식어도 이 때문이다.

스스로도 '불굴의 오뚜기'라 부르는 최 후보가 처음 총선 도전에 나선 때는 24년 전인 1996년 4월11일 치러진 15대 총선부터다.

당시 충청대 겸임교수였던 그는 청주 흥덕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9.48%(1만773표) 득표에 그쳐 낙선의 첫 쓴맛을 봤다.

최 후보는 4년 뒤인 16대 총선에서도 같은 선거구에 출마해 첫 도전 때보다 많은 13.53%(1만5745표) 득표했으나 무소속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앞선 2번의 경험으로 무소속 당선의 어려움을 깨달은 그는 2004년 17대 총선 때는 자민련 후보로 흥덕갑 선거구에 나섰다. 그러나 결과는 8.03%(5951표) 득표로 5명의 후보 중 4위에 그쳤다.

2008년 18대 총선과 2012년 19대 총선 때는 자유선진당 후보로 흥덕갑 선거구에 다시 출사표를 던졌으나 각각 11.48%(7573표), 14.45%(1만2707표) 득표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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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충북 청주 서원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최현호 후보(가운데)가 지난 30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최 후보는 이번을 포함해 총선만 7번째 출마했다.(뉴스1 DB).2020.3.3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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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 2번과 당적 출마 3번을 포함해 모두 5차례나 낙선했던 최 후보가 가장 당선에 가까웠던 때는 여당 공천을 받은 2016년 20대 총선이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현재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선 그는 42.21%(4만3400표) 득표로 분전했으나 야당 후보에 1.29%p(1318표) 차로 석패했다.

당시 그는 서원 선거구(옛 흥덕갑 선거구) 11개 읍면동 가운데 무려 8곳에서 이기며 당선이 점쳐졌으나 개표 막판 역전을 당해 통한의 패배를 맛봤다.

최 후보는 "지난 4년 열심히 많은 것을 준비했고 이제는 많은 분이 제게도 (국회의원으로) 일할 기회를 주실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이 마지막이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낙선하면) 선거나 정치는 다시 없을 것"이라며 마지막이 될 수 있을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21대 총선에서 최 후보는 민주당 이장섭(56) 후보와 민생당 이창록(43)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민수(52) 후보와 맞붙는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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