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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민주당, 격전지 부산 여론조사 열세에도 일희일비 않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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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두 자릿수 차이에도 5석 승리…3당 합당 후 최대성과

김영춘 선대위원장 "실제 민심과 여론조사 결과 간극 있어"

뉴스1

김영춘 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후보자 대표 공약을 소개하고 있다. 2020.3.2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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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않는다."

4·15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지역 여론조사가 연일 발표되고 있다.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열세인 것으로 나오면서 지역 민심이 출렁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4년 전 총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 수 이상 차이로 뒤지는 결과가 나왔지만 3당 합당 이후 최대 성과인 5석을 승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흔들리지 않고 민심행보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5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중·동부권 7개 지역구에 대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통합당은 부산진을, 해운대갑, 연제, 기장 4곳에서 '우세', 부산진갑과 해운대을 2곳에서 '경합 우세'를 기록했다. 7곳 가운데 6곳에서 통합당이 앞선 것이다. 민주당은 남구을에서 유일하게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각 지역구별 결과를 살펴보면 Δ부산진갑(민주당 김영춘 32.9%-통합당 서병수 41.1%) Δ해운대을(윤준호 39.3%-김미애-41.8%) Δ해운대갑(유영민 30.2%-하태경 50.0%) Δ기장군(최택용 33.8%-정동만 45.1%) Δ부산진을(류영진 32.7%-이헌승 47.4%) Δ남구을 (박재호 45.4%-이언주 44%)다.

국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리컴에서 의뢰해 지난 27~28일 동래구, 연제구에 대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Δ동래(박성현 34.4%-김희곤 43.4%), Δ연제(김해영 38.9%-이주환 45.2%)를 기록하며 통합당이 모두 앞섰다.

이 외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통합당이 앞서거나, 민주당은 오차범위 내에서 이기는 경우가 많았다.

부산은 보수텃밭으로 불렸지만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선전하면서 '민심'이 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총선을 보름여 앞둔 여론조사에서 통합당이 우세한 결과가 나오자 '민심이 출렁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 열세로 나온 민주당 내부는 동요하기 보다 오히려 침착한 모습이다. 일부 지지층을 중심으로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과도 대조를 보인다.

이는 지난 총선에서의 경험에서 기인한다. 민주당은 20대 총선에서 부산지역 18곳 가운데 5곳(부산진갑, 사하갑, 북강서갑, 연제, 남구을)에서 승리하며 3당 합당 이후 최대 성과를 거뒀다.

당시 투표일 직전까지 민주당이 20%포인트 이상 뒤처지는 결과가 나왔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민주당이 상당히 선전했던 것. 당시 당선된 현역 의원들은 "바닥민심은 분명히 달랐다. 숫자와 민심은 분명히 다르다"고 했다.

특히 민주당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젊은 층의 여론조사 참여도가 낮은 점 등도 이들이 여론조사 결과에 크게 낙담하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부산일보와 국제신문 여론조사 발표 이후 김영춘 민주당 부산진갑 후보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나성린 새누리당 후보와 자신을 두고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표를 페이스북에 올린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당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25%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지만 실제 투표결과 김 후보는 49.5%를 받으며 46.4%를 받은 나성린 후보를 제쳤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선대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를 과거와 다른 흐름이다. 민주당에 나쁘게 나온 흐름이다. 거리에서, 택시에서 직접 마주하는 민심은 다르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 시민 공감을 얻는 정책을 제시해 시민공감을 얻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 자체의 한계도 있을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젊은 층은 여론조사에 응답할 여유가 없는 반면, 중장년층의 응답은 높을 것이다. 실제 민심과 여론조사는 간극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인용된 부산일보 여론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 부산시 부산진갑(응답률 6.5%, 대상 511명) 부산진을(응답률 7.9%, 대상 514명) 해운대갑(응답률 6.4%, 대상 512명) 해운대을(응답률 6.0%, 대상 512명) 기장(응답률 5.8%, 대상 505명) 남을(응답률 6.6%, 대상 518명) 연제(응답률 5.5%, 대상 559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이동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전화 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부산진갑·부산진을·남을·해운대갑·해운대을), ±4.1%포인트(연제), ±4.4%포인트(기장)다.

국제신문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리컴에서 2020년 3월 27, 28일에 부산시 동래구(602명·응답률 6.9%)와 연제구(601명·응답률 6.8%)에 거주하고 있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본 조사에 사용된 표본 추출틀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전화 RDD로 유·무선 병행 ARS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4.0%포인트다.

두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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