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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中 외교부 찾은 장하성 “韓 기업 지원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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뤄자오후이 부부장과 면담

입국 제한 확대에 대응 나서

헤럴드경제

장하성 주중국대사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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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장하성 주중국대사가 중국 외교부를 찾아 우리 기업인에 대한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그간 중국 정부의 각종 절제된 대응을 보여온 장 대사는 베이징(北京)시가 입국자에 대한 격리 비용을 개인 부담으로 전가한 데 이어 중국 정부가 중앙정부 차원에서 비자 무효화 등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하자 유감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장 대사는 전날 뤄자오후이(羅照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우리 기업인의 예외입국 적용에 대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

장 대사는 이날 만남에서 코로나19 대응 협력 방안과 한중 관계 발전 방안 등 상호 주요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도 “우리 측은 중국 내 우리 국민, 기업에 대한 지원과 협조를 각별히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장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6일 중국 정부가 기존에 발급된 중국 비자 및 거류 허가를 말소하는 등 사실상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차단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기업인의 입국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외교부는 중국 조치의 발표 직후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를 외교부로 부르는 등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앞서 장 대사는 지난 16일에도 베이징시가 모든 입국자를 시설에 개인 부담으로 14일간 격리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항의 공문을 보내고 베이징 거주 한국인에 대해서는 자가 격리로 조치를 완화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양국은 그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외교 채널을 통한 긴밀한 협조를 강조했지만, 최근 중국이 지방 정부 차원의 제한 조치를 넘어 중앙정부 차원의 입국 제한에 나서며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이날 만남에서는 올해 상반기로 예정됐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한중 양국은 시 주석의 방한 시점에 대해 “상반기 내 방한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내에서도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며 사실상 상반기 내 방한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 “아직 양국 간에 시 주석의 방한 시점을 늦추자는 얘기가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상반기 내 방한을 추진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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