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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빨강머리 앤의 어머니’ 신지식 선생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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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팟캐스트] 곽아람의 독서알람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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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퀸 학원을 졸업하고 나올 때는, 내 앞에 길이 똑바로 뚫려 있는 것처럼 생각되었어요. 몇 마일 앞까지도 뚫어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러나 지금은 굽어진 모퉁이에 온 거예요. 이 길이 굽어지고 나면,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는 없어요. 하지만 반드시 나는 좋은 것이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1962년 한국에 '빨강머리 앤'을 처음 번역해 소개한 '빨강머리 앤의 어머니' 고(故) 신지식(1930~2020) 선생은 '빨강머리 앤' 중 맨 마지막 장 '길이 굽어지면'을 가장 좋아했다. 친아버지 같은 매슈가 죽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교편을 잡기로 한 앤은 "지금은 굽어진 모퉁이에 온 것"이라고 말한다. 신지식 선생은 예전 인터뷰에서 "거기서 앤이 보여주는 긍정이 참 좋아요. 팔십 평생 살아보니 삶이란 그런 것 같아요. '아, 이건 끝이구나' 싶다가도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새 길이 열리기도 하고"라고 했다.

조선일보 팟캐스트 '곽아람의 독서알람'에서 이번에 읽은 책은 '빨강머리 앤'. 지난달 12일 세상을 뜬 신지식 선생 추모 방송이다. 곽아람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와 변진경 디지털편집국 기자가 신지식 선생이 '빨강머리 앤'을 번역한 이유 등을 육성으로 듣고, '빨강머리 앤' 중 가장 좋아하는 구절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팟빵에서 듣기☞ http://www.podbbang.com/ch/1773146?e=23445332

[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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