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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혁신' 본격화… 싱가포르에 '혁신센터'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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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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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새해 메시지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히며 올해부터 미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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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싱가포르에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센터(HMGICs)’를 건립한다고 31일 밝혔다.

HMGICs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Jurong) 산업단지에 지어진다. 4만4000㎡(약 1만3000평)의 부지에 2만8000㎡(약 8500평) 규모로 건설된다. 오는 5월 착공에 들어가 2022년 하반기 준공 목표다.

HMGICs는 ‘연구개발(R&D)-비즈니스-제조’ 등 미래 모빌리티 가치사슬 전반을 혁신할 새로운 사업 및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검증하는 새로운 개념의 ‘오픈이노베이션 랩(Lab)’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창의적이고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래 사업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HMGICs를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방형 혁신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입지를 싱가포르로 결정한 것도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생태계와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발표한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인프라·ICT·교육·노동·혁신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1위를 기록했다.

HMGICs는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담당하는 조직과 싱가포르 혁신 생태계를 결합, ‘다중 모빌리티(Multi-Modal)’ 등 새로운 비즈니스 관련 다양한 실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혁신 거점 ‘현대 크래들(HYUNDAI CRADLE)’과 인공지능 전담 조직 ‘AIR랩’이 싱가포르에 진출한다. 현대차는 현재 한국, 미국, 이스라엘, 독일, 중국 등 5개 지역에 ‘현대 크래들’을 운영중이다. 싱가포르에 ‘현대 크래들’이 들어서면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혁신 네트워크’를 확장하게 된다.

HMGICs 또 차량의 ‘개발-생산-판매’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과감한 혁신 기술 연구로 신시장·신고객을 창출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사람중심의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연계한 차량개발 기술과 고객 주문형 생산 시스템도 연구할 계획이다.

서보신 현대차 사장은 “HMGICs는 현대차가 구상하고 있는 미래를 테스트하고 구현하는 완전히 새로운 시험장”이라며 “현대차 혁신 의지와 싱가포르 혁신 생태계를 융합해 기존의 틀을 탈피한 신개념 비즈니스와 미래 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탄콩휘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 부청장은 “미래 신사업 발굴과 지능형 제조 플랫폼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HMGICs는 싱가포르 모빌리티 생태계를 한층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유영호 기자 yhry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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