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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베트남 코로나19 전국적 유행 선언…대중교통 운행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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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자 당국이 전국적 유행을 선언하고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31일 베트남 정부 공보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전날 각료회의에서 코로나19의 전국 유행을 선언하는 데 동의하고, 각 부처에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신속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푹 총리는 또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장 중요한데 거리와 해변 등지에 여전히 사람이 많다"면서 대중교통 운행 중단을 지시한 뒤 전 국민에게 최소 보름간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각 기관에도 시급한 일이 아니면 재택근무를 시행하라고 권고했다.

푹 총리는 이어 "다른 나라 대도시들처럼 하노이와 호찌민을 봉쇄하는 것을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필요할 경우 국회 상임위원회에 비상사태 선포를 제안할 수 있도록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법무부에 지시했다. 그만큼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한다는 뜻이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속출한 베트남 하노이 박마이병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베트남 보건부는 30일 저녁부터 31일 아침까지 코로나19에 10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20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8명은 최근 확진자가 속출한 현지 최대 종합병원인 하노이 박마이 병원과 관련됐다. 7명은 이 병원에 식품과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직원이고 나머지 1명은 최근 이 병원에서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박마이 병원과 관련한 집단감염자는 간호사 2명을 포함해 모두 33명으로 늘었다.

하노이시는 최근 한 기업으로부터 한국의 코로나19 신속 진단 키트 5천개를 지원받아 본격 사용에 들어갔고, 베트남 보건부는 한국에서 진단 키트 20만개를 수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푹 총리는 최근 박마이 병원에 다녀간 4만명가량을 추적, 건강 상태를 체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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