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달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컨퍼런스콜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금융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과 관련해 금융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하려면 구체적인 지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국제 금융안정위원회(FSB)에 전달했다.

31일 금융위에 따르면 손병두 부위원장은 30일 밤(한국시간) 전화회의(컨퍼런스콜) 형태로 진행된 FSB 총회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FSB는 주요 20개국(G20)이 참여하는 기구다.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FSB 총회는 회원국 재무부, 중앙은행, 금융감독당국의 수장들이 회원이다.

손 부위원장은 이 회의에서 "실물 경제 지원을 위한 주요국의 재정·통화 정책 공조가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코로나19 여파로부터 국제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국제 공조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관련 FSB 산하 상임위원회 간 정보 칸막이를 제거해 더 효과적인 정책 공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바젤위원회(BCBS) 등 국제기준제정기구의 유연한 국제기준 적용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FSB는 당분간 코로나19의 금융시장 영향과 정책적 대응 방향을 업무 우선순위로 두기로 했다.

또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기관의 신용공급 능력, 신흥국의 달러 유동성 등 국제 금융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4개 분야를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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