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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코로나19에 영화관은 '백기' OTT는 '날개' 달아…엇갈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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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영화관은 '백기' OTT는 '날개' 달아…엇갈린 분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 일부 지점이 문을 닫은 가운데, 영화산업 지형도가 크게 변화한 모습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홈족'이 늘어나면서 영화관을 찾는 관객은 급감한 반면,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OTT(Over The Top/온라인동영상서비스)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급증한 것이다.

◆CGV 35곳 영업 중단…인근 상권 소비자 발길 뚝

CGV는 28일부터 직영 영화관 116개 중 30%에 해당하는 35개 영화관의 영업을 중단했다. 정상 영업을 하는 영화관도 전 상영관이 아닌 일부 상영관만 운영하는 스크린 컷 오프(Screen cut off)를 실시하고 있다. 상영 회차 또한 CGV용산아이파크몰, 왕십리, 영등포를 제외한 모든 직영 영화관에서 3회차(9시간) 축소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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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월 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후부터 상영 회차 축소 등 비상경영체제를 도입했지만, 최근들어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급감함에 따라 자구안을 마련한 것이다.

5월까지 신작 개봉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부분 중단보다 영화관의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 맞다고 CGV 측은 판단했다.

영화관 운영이 축소됨에 따라 인력 운영에도 변화가 생겼다. 현재 전 임직원은 주3일 근무를 하고 있으며, 고통 분담 차원에서 대표 30%, 임원 20%, 조직장 10%의 비율로 연말까지 월 급여를 자진 반납한다.

올해 오픈 예정이던 영화관 6곳은 내년 상반기로 일정을 연기했으며, 리뉴얼 예정이던 2곳은 투자 계획을 전면 보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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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일부 영화관이 문을 닫으면서 인근 상권도 타격을 입고 있다. 대형 영화관이 샤워효과(대형 쇼핑몰의 맨 위층에 소비자들이 몰리면 아래층 매장에도 영향을 미쳐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를 통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만큼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영화관과 백화점, 브랜드 매장이 즐비한 명동만해도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려는 분위기 탓에 소비자 발길이 끊겼다.

롯데시네마는 현재 대구지역 9곳만 문을 닫은 상태이며, 메가박스는 회원사 9곳과 직영점 2곳이 휴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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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연기에 10대 혼영족 늘어나

이러한 가운데, 10대 '혼영족'은 늘어나 눈길을 끈다.

CGV에 따르면, 지난 2월 1∼3월 26일 극장을 찾은 혼영족 비중은 26.04%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배 늘어난 수치다. 3인 이상 가족 관객은 13.84%로, 작년(29.16%)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전통적인 주요 관람층인 20대(41.58%) 비중이 작년(31.16%)보다 늘어난 가운데 10대 관객도 늘었다. 이같은 현상은 개학이 연기된 데다, 코로나 비수기를 뚫고 공포 영화가 개봉하면서 공포 영화 주 관객층인 10대들이 극장을 찾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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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본다! 신작도 넷플릭스 개봉

넷플릭스를 비롯해 왓챠, 웨이브온, 티빙 등 스트리밍 서비스 시청자는 크게 늘었다.

최근 CDN(콘텐츠전송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GS네오텍 집계를 보면, 국내 OTT 기업의 2월 트래픽은 전달보다 최대 44.4% 증가했다. 국내 통신사업자들도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증가로 3월 인터넷 트래픽이 1월 대비 약 13%가량 증가(최고치 기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개봉예정이었던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은 코로나19 사태에 영화관 개봉을 포기하고 4월 10일 넷플릭스에서 단독 개봉하기로 결정했다. '사냥의 시간' 배급사인 리틀빅픽처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이 계속되고 세계적인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한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가입자 수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업계는 올해 1분기 700만명 이상의 유료가입자 순증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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