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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연기된 2021 수능, 어떻게 시행되나? EBS 연계 70%·한국사 필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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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31일 오후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 복도에 지난해 대학입시 자료가 놓여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을 4월9일 이후로 연기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수시·정시모집 등 대학 입시 일정도 미뤄졌다.

교육부는 원래 11월19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올해 수능을 12월3일로 2주 연기하는 등 대입 일정을 전반적으로 늦춘다고 31일 밝혔다. 수능이 12월에 치러지는 것은 1993년(1994학년도) 도입 이래 27년 만에 처음이다.

연기된 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EBS와의 연계가 70% 수준으로 유지된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31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수능은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능은 한국사 영역을 제외한 전 과목에 2015년 개정한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된다.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으로 구분된다.

이중 총 20문항이 출제되는 한국사 영역은 필수다.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된다. 대신 변별력을 높이기보다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할 방침이다.

국어 영역 출제범위는 화법과 작문, 언어, 독서, 문학이다. 수학 가형의 출제범위는 수학1, 미적분, 확률과 통계이며, 나형은 수학1, 수학2, 확률과 통계다.

영어는 총 45문항 중 듣기평가가 17문항이며 25분 이내로 실시된다. 영어는 학생들이 한글 해석본을 암기하는 문제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2016학년도부터 적용했던 EBS 연계 방식을 유지한다. 균형적인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2018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절대평가는 올해도 동일하다.

사회탐구 영역은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등 9개 과목에서 과목당 20문항씩 출제되며,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과학탐구 영역은 8개 과목에서 과목당 20문항씩 출제되고 역시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 영역은 과목당 20문항씩 출제되며, 10개 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에서 과목당 30문항씩 출제되며 1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문항 유형은 객관식 5지선다형이며, 수학 영역의 경우는 단답형을 30% 포함한다. 영역별 문항 배점은 난이도와 문제 해결에 소요되는 시간, 중요도, 사고 수준 등을 고려해 1~4점 사이에서 차등 배정한다.

한편 평가원은 연기된 수능의 안정적인 수출제와 시행을 위해 6월18일과 9월16일에 2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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