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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테마 급등에 코스피 2%대 강세…코스닥은 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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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미지 출처 = igital Vision Vec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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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테마주들이 급등하면서 감염병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이 지표로 나타나는 와중에도 코스피가 2%대 상승세를 보이며 1750선을 회복했다. 바이오주 비중이 큰 코스닥의 상승폭은 5%에 육박했다.

특히,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환자 치료에 활용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슷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 항체 개발에 나선 셀트리온이 24.32% 급등했다.

3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52포인트(2.19%) 오른 1754.64에, 코스닥은 26.96포인트(4.97%) 상승한 569.0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1739.29(전일 대비 1.29%↑)로 시작한 코스피는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개장 30여분만에 1757.81(2.37%↑)까지 올랐다. 오후 들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테마군이 포함된 의약품업종의 급등락세로 인해 상승분을 반납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다시 힘을 냈다.

장 막한 두 시간 가량 동안 벌어진 출렁임은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코로나19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 지침을 마련 중이라는 방역당국 발표의 영향으로 보인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과학적으로 입증된 코로나19 치료 방법이 아직은 부족한 상황에서 중증 환자에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실상 혈액에 들어 있는 항체를 수혈하는 개념의 치료"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분리한 항체를 배양해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셀트리온의 방식과 유사하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테마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증시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이 지표로 나오기 시작한 악재도 무시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비가 6% 급감하고 서비스업 생산 은 역대 최대폭인 3.5% 감소하는 등 소매판매와 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부품 조달 차질로 자동차 생산이 급감하면서 광공업 생산도 11년 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경제전문가들은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면서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가시화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 중에서는 전기·전자만 하락했다. 의약품이 12.24% 오른 가운데, 건설업과 의료정밀도 6% 내외의 상승폭을 보였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이 3870억원어치의 주식을 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7억원어치와 2913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1751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세였다. 셀트리온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6.78% 올랐고, 엔씨소프트와 현대모비스도 4%대 강세를 보였다. 다만 삼성SDI, SK하이닉스, KB금융, 삼성전자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777개 종목이 올랐고 108개 종목이 내렸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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