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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울산교육청 '원격수업' 기반X…교사·학생 준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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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옥희 교육감 기자회견…내일부터 전 교원 출근 수업 준비

스마트 기기 보유분 충분…"정보 소외계층 없도록 할 것"

원격수업 콘텐츠 활용 교사 역량 강화 연수 지원

뉴시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4월9일 '온라인 개학'과 관련, 시교육청의 대처 방안을 밝히고 있다. 2020.03.31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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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신학기 '온라인 개학'을 하는 가운데 울산지역 학교 현장에서는 '원격수업'에 대한 준비 부족 등으로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31일 교육부의 '신학기 온라인 개학 발표'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원격수업은 아직 충분한 물적 기반이 마련돼 있지도 않고 교사와 학생들의 준비 정도도 부족하다"며 "당장 내일부터 교사들은 학교에 출근해 원격수업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교육감은 "시교육청은 원격수업 준비를 위한 학습 콘텐츠, 플랫폼, 스마트기기 대여 인프라 구축과 지원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스마트기기 여부 전수조사 결과 당장 온라인 수업이 불가능한 학생은 초·중·고를 모두 합쳐 4240명인 것으로 집계했다. 스마트기기 대여를 희망하는 학생수는 3513명(2.67%), 인터넷 연결 무선망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도 2039명으로 집계됐다.

울산지역 각 학교가 보유한 스마트기기 수는 9854대로 기기가 없는 학생들에게 빌려주기는 충분한 수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은 추경을 편성해 스마트기기 600대를 추가로 구입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원격수업이 불가능한 학생을 위해 방역과 거리두기를 전제로 학교 컴퓨터실을 활용해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해 원격수업 설계와 콘텐츠 활용 역량 등을 높이기 위한 교원 연수와 컨설팅을 지원한다.

원격수업용 영상촬영을 위한 촬영장비 구입과 촬영실 구축을 지원하고, 원격학습 교사 지원단 인력을 20명으로 확대해 현장지원과 상담을 강화한다.

원격교육 지원을 위해 학교별 1명을 선정한 원격교육 대표 교원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를 구성해 온라인 학급방 등 신속한 원격교육 시스템운영을 지원한다.

4월9일 개학 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온라인 연수 등을 통해 모든 교사들이 연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다문화 학생, 장애학생, 취약계층 학생에 대한 배려를 통해 원격수업으로 심화할 수 있는 학습격차 우려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다문화학생은 중앙다문화교육지원센터, 국립국어원 등 관련 기관과 협조해 일반 학생과 동일하게 교육과정을 이수한다.

유치원의 경우 놀잇감, 교구 등 화동자료를 각 가정으로 배달하고 영상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린다. 각종 유아교육 프로그램 콘텐츠를 안내한다.

장애 학생의 경우 장애 유형별 온라인 학습방을 개설하고 점자 정보단말기에서 활용할수 있는 텍스트 또는 점역 파일로 제작·지원하고, 순회교육 등 장애 유형을 고려한 수업 운영 방안도 강구한다. 이 밖에 특수교사 10여명으로 구성된 온라인 학습지원단을 구성해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원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수업평가와 학생부 기재는 출석수업이 재개된 후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실시간 관찰이 가능한 쌍방향 수업에 한해 평가한다.

출결처리는 학습관리시스템을 활용하며 학습방식에 따라 실시간으로 처리하거나 사후에 학습결과 보고서 등 학습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비대면으로 제출받아 처리한다.

시교육청은 원격수업의 기본 플랫폼인 초·중학생들을 위한 '울산 e학습터'와 고등학생들을 위한 'EBS 온라인 클래스'를 통해 출석 확인, 과제 제출 및 평가와 교사의 피드백에 이르기까지 정규교육 과정 운영에 준하는 학습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 학급활동을 위한 클래스팅, 실시간 쌍방향 툴인 구글 행아웃, 줌과 같은 툴을 활용한다.

지난 27일 기준 온라인 가정학습인 e학습터 가입률은 초등학생 65%, 중학생은 90%다.

노옥희 교육감은 "원격수업은 단편적 강의 위주의 콘턴츠 학습만으로 진행하지 않고 학생들의 생각을 표현하고 활동의 결과를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많은 난관과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교실이 아니어도 배움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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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교육부는 4월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4월20일까지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고 밝혔다.

4월16일에는 고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한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1~3학년은 4월20일 개학한다.

온라인 수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유치원은 초·중·고교에서 등교 개학이 가능할 때까지 휴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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