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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대구권 전문대학, 코로나 피해 최소화 분주…원격수업 A/S팀, 노트북 대여 운동 등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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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대구보건대학교는 원격 수업 등으로 인한 학생 불편 해소를 위해 `원격수업 119팀 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구보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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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전문대학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학사 일정 변경에 따라 학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31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효과적인 원격수업 진행 등을 위해 '코로나19 대응지원단'을 운영한다. 대응단은 교무지원팀과 교수학습지원센터. 전산지원센터 등 4개 학과, 22명의 교수와 직원으로 구성됐다.

지원단은 원격 수업 시 교수와 학생의 민원이 발생하면 직접 현장 출동과 원격지원 등 투 트랙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상시 대기한다. 또 온라인 자료 제작과 소프트웨어 사용법 등 원격수업과 관련된 민원사항도 지원하고 접수된 민원은 결과보고를 통해 즉각 개선한다.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교내 서버도 재난 복구용 체제로 전환하고 접속자 1만 명까지 수용 가능한 외부 네트워크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비대면 강의 기간을 다시 연장하거나 원격수업 시스템을 추가 보완하는 혼선도 방지했다. 실시간 원격화상회의용 줌(Zoom) 프로그램을 사용 중인 박영대 치기공과 교수는 "이 프로그램은 강의자와 학생 간 소통 부족 문제를 최소화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는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캠퍼스 전역에 4차례 특별 방역을 실시했고 다음달 10일까지 교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등 탄력적 근무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영진전문대는 '찾아가는 학생사랑 노트북 대여 운동'을 추진해 학생 불편 해소에 나서고 있다.

이 운동은 재택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 중 일부가 컴퓨터 확보가 여의치 않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진행됐다. 이를 위해 학교측은 교내서 활용 중인 노트북 70대를 수거해 학생들에게 노트북 대여를 하고 있다. 노트북을 한시라도 빨리 전달하기 위해 교수들도 팔을 걷어 부쳤다.

학과별 교수와 본부 보직 교수 등 10여 명은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대구경북과 경남지역을 비롯해 전남 광양과 순천까지 노트북을 전달하러 달려갔다. 전남 광양에서 노트북을 받아 든 조민석(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1년)씨는 "교수님이 직접 찾아오실 줄은 꿈에도 예상 못 했다"며 "그동안 PC방을 찾아가기도 불편했는데 이제 편하게 강의를 듣게 돼 너무나 좋다"고 반겼다. 대학은 노트북을 전하며 마스크 2장과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자는 편지도 전했다.

정석재 영진전문대 학생복지취업처장(부사관계열 교수)은 "비록 비대면 수업이라도 강의 품질을 높이고 교육서비스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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