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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중앙그룹, '보육 사각 지대' 감염 취약계층 아동에 응원 키트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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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중앙그룹 사회공헌활동 '우리가 돕겠습니다' 활동의 일환으로 중앙그룹 임직원들이 31일 경기도 구리 위스타트지역아동센터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간식과 책 등이 담긴 상자를 전달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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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곧 집앞에 도착하니까 마스크 하고 문 좀 열어줄래.”

전화를 끊은 최은아 사회복지사는 초등학교 2학년인 김민지(가명ㆍ8살)양의 집 현관문을 두드렸다. 남색 천 마스크를 한 김양은 10평 남짓한 공간에서 혼자 수학 문제집을 풀고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늦어지자 편부모ㆍ다문화 가정 자녀인 김양은 아침 10시에 일을 나간 엄마가 저녁 6시에 돌아올 때까지 홀로 집을 지킨다. 오후 5시쯤 어린이집에 다니는 남동생을 데리러 가는 것도 김양의 몫이다.

중앙그룹은 31일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위스타트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김양처럼 보육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 35명에게 응원 키트를 전달했다. 위스타트는 전국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국책 사업 '드림스타트'(보건복지부)의 시초로 차상위 계층 어린이들의 학업 및 인성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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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그룹 사회공헌활동 '우리가 돕겠습니다' 활동의 일환으로 중앙그룹 임직원들이 31일 경기도 구리 위스타트지역아동센터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간식과 책 등이 담긴 상자를 전달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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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전달된 키트에는 덴탈마스크 5개를 포함해 손 소독제와 세정제, 에너지바, 서적뿐 아니라 블록 놀이와 같은 장난감도 포함됐다. 맞벌이 부모 자녀 등 가정 환경상 긴급돌봄이 필요해 센터에 방문했던 5명의 아이는 키트에 들어있는 장난감을 보고 환호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이지은(가명ㆍ7살)양은 “학교에 빨리 가고 싶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또 기다려야 한다”면서 “혼자 있을 때 블록놀이를 해야겠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김에스더 구리 위스타트 지역아동센터장은 “가정 특성상 물품을 넉넉하게 구입하는 것이 힘든 분들도 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위생 물품이나 식재료, 간식 등이 공급되면 외로움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정서적으로도 아이들이 고립감을 느낄 수 있는데 선물을 받는 좋은 기억이 작은 즐거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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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시 위스타트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힘들었던 점을 적은 일기. 이우림 기자.



이소정 중앙홀딩스 와이드 팀장은 “금전적 기부도 검토했지만 전달되기까지 시간이 오려 걸려서 소외된 곳이나 감염 취약계층에게 직접 지원하게 됐다”면서 “개학이 늦어지면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중앙그룹은 『우리가 돕겠습니다』 캠페인을 통해 확진자 치료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애쓰는 의료인ㆍ봉사자와 감염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6일엔 대구 지역 집배원 300명을 대상으로 마스크와 손 소독제, 비타민 등이 포함된 응원 키트를, 27일엔 경북 지역 파견 소방관 200명을 대상으로 응원 키트를 발송했다.

4월 둘째 주엔 국군 대구병원에 파견된 간호사관학교 60기 졸업생 75명과 간호장교 87명을 대상으로 지원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며,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지원 물품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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