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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SK하이닉스 SPC, 매그나칩 파운드리 5,300억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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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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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등이 출자한 매그너스 사모투자합자회사(PEF)가 매그나칩반도체의 파운드리 사업부를 5,300억원에 인수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31일 파운드리 사업 부문과 청주 8인치(200㎜ 웨이퍼) 공장을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와 크레디언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총 4억3,500만달러(약 5,300억원)이며 매각 작업은 이르면 8월께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그나칩반도체는 패널 업체를 보유하지 않은 논캡티브 기준 세계 1위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 공급 업체다. 업계 최저 전력의 28나노 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OLED 구동칩을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에 공급하고 있다. 또 사물인터넷(IoT)·전기차에 쓰이는 파워 반도체도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7억9,219만달러(약 9,660억원)다.

매그나칩반도체는 파운드리를 덜어내고 전사 역량을 디스플레이와 파워 반도체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영준 매그나칩반도체 대표는 “파운드리 사업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기관에 매각하고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솔루션과 전력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경영상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이번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펀드를 주도한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와 크레디언파트너스 등이 운영회사를 별도 설립해 회사를 운영한다. SK하이닉스는 신설법인 경영에 참여하지 않지만 반도체 생산에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일정부분 협력관계가 형성될 전망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와 크레디언파트너스가 인수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한 매그너스 사모투자합자회사(PEF)에 유한책임투자자(LP)로 출자했다. 선순위 LP는 50%+1주를 출자한 새마을금고중앙회다. SK하이닉스 측은 이에 대해 “8인치 파운드리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출자한 것”이라며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성장에 우선 주력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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