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신현영 “조국 딸 논문, 판단하진 않았다”…신보라 “자기부정 부끄러워질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현영, ‘조국 딸’ 논란 당시 “제1저자, 가능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매우 어렵다”

신현영 더불어시민당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에 비판적으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판단한 적 없다”고 31일 해명했다. 더불어시민당 비례 1번인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조 전 장관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로부터 당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세계일보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인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신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이와 관련해 “제가 언급하기에는 사실상 그때 의학논문 사건 초기이기 때문에 판단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며 “판단을 하지는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또 신 후보는 “지금 재판 중인 사안이기도 하고, 단국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이씨 때문에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인다”면서도 “방송 당시 의학논문에 대해 의료계 입장에서 최대한 양측에 대한 균형적인 입장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아마 전체 분량을 들어보면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평범하게 노력하면서 일해왔고 열심히 살았던 한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우리 사회에서의 기회의 균등, 평등 그리고 과정의 공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 후보는 지난해 8월 SBS 팟캐스트 방송 ‘뽀얀거탑’과 인터뷰에서 조씨 입시 특혜 논란에 대해 “특혜를 받는 좋은 집안 사람들의 전형적인 케이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씨가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인턴을 하고 병리학 논문의 제1저자에 오른 것을 두고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봤을 때 매우 어렵다”며 “논문 내용이나 데이터 분석, 실험 등을 2주 만에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보라 “그쪽 진영에선 조국비판이 판단 유보할 만큼 무서운 일”

신보라 미래통합당 의원은 신 후보의 해명에 대해 “부끄럽게 느껴질 때가 올 것”이라고 즉각 비판했다.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신 후보의 해명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민주당 위성정당 비례후보 1번이 결국 면피성 해명으로 상황종결하려는 시나리오로 간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신보라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이어 “조국비판이, 불공정에 대한 경종이 자신의 판단마저 유보하거나 부정할만큼 그쪽 진영에선 무섭고도 두려운 일이라는게 여실히 보여진다”면서 “‘특혜를 받는 좋은 집안사람들의 전형적인 케이스’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이렇게 보고 말하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겁하다. ‘판단한 적 없다’는 자기부정발언이 아마도 부끄럽게 느껴질 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