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의 코로나19 확진자가 31일 7명(환자 2명, 간병인 4명, 간호사 1명) 늘어나 누적 확진자가 총 9명으로 불어났다.

역학조사 중인 질병관리본부와 경기도 대응팀은 병원 내 집단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병원 전체를 4월 1일 오전 8시부터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이들과 밀접접촉한 의료진 등 직원 49명과 퇴원 환자 13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코로나19 검사 대상을 병원 의료진 등 직원 1,800여명 전체로 확대했다. 간병인에 의한 감염 가능성 등에 대한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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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확진된 7명은 30일 확진된 82세 여성 A씨가 입원했던 8층 병동 입원자와 근무자다. 방역당국과 병원 측은 앞서 A씨가 거쳐간 응급실과 8층 병동을 폐쇄하고 응급실과 8층 병동 의료진·간병인·보호자 등 512명을 검사했다. 추가 확진된 7명 외에는 음성(바이러스 미검출)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0일 고관절(엉덩관절) 골절로 동두천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폐결핵이 발견돼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 1인실로 이송됐다. 이어 15일부터 8층 일반병실 1인실로 옮겨졌으며 고관절 수술을 하루 앞둔 29일 발열 증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A씨보다 하루 빠른 29일 확진된 75세 남성 B씨는 이튿날 오전 숨졌다. 양주 베스트케어요양원에서 지내다 16일 폐렴 증세로 구급차를 타고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과 요양원 등을 오갔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발열 및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 세 번째 검사에서 확진됐다.

의정부시는 확진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생활치료센터 운영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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