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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책 이어 장난감·보드게임 배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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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연기 ‘집콕’ 학생들에 도서관마다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

드라이브 스루 방식 정착…집 근처 보관함에 전달도

전국 도서관에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가 정착되면서 책을 차에 탄 채 빌려가는 ‘북 드라이브 스루’에 이어 집에서 받아보는 ‘북 딜리버리’도 활성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취약계층으로 꼽히는 노인, 임산부, 어린이들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조차 이용하기 힘든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진단 때문이다. 초·중·고교 개학 연기와 맞물려 ‘집콕’ 중인 학생들이 늘면서 장난감과 보드게임 등도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은 31일 한시적으로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 노인과 임산부를 대상으로 책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남 당진시립도서관은 임산부와 영·유아를 둔 가정을 대상으로 책을 배달하는 ‘맘 편한 도서관’ 서비스를 운영하는 중이다. 서울 은평구는 집 근처 지하철역·버스정류장 등 거점 내 보관함에 책을 전달하는 ‘책단비’를 코로나19 확산 이후 도서관 휴관과 함께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했다.

은평구 은뜨락도서관은 지난 24일 사서가 신청자에게 적합한 책 1~2권을 골라 택배로 대여해주는 ‘책담아’를 시행했다. 배달에 큐레이션 개념까지 접목한 것이다. 하루 만에 100명 신청이 마감되면서 다양한 도서관 비대면 서비스에 쏠린 관심을 보여줬다.

북 드라이브 스루는 이미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졌다. 서울 강북·강서·성동·서초구립도서관, 부산 시민도서관·중앙도서관, 울산시립도서관, 광주 광산구립도서관, 충북 청주시립도서관 등 다수 도서관에서 도입해 운영하는 중이다. 영·유아 가정이 주로 이용하는 ‘장난감 도서관’들도 속속 비대면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서울 강동구는 영·유아 가족에 장난감을 배달하는 ‘찾아가는 장난감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강동청소년누리터는 책과 함께 보드게임 배달을 시작했다.

경기 용인, 경북 포항, 경남 창원, 전북 전주 등의 장난감 도서관에선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장난감을 대여한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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