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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초·중·고 9일부터 온라인개학…수능 2주 연기 ‘12월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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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중3부터 순차적 원격수업

수시 등 대입 일정 줄줄이 연기



경향신문

사상 초유 12월 수능 개학이 연기돼 텅 비어 있는 경기 수원시의 한 고등학교 복도에 31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예정일을 알리는 전광판이 걸려 있다.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초·중·고 개학을 ‘온라인개학’으로 대체하고 수능 일정도 2주 미루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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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초·중·고교 개학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개학’으로 대체된다.

학생들이 학교에 가는 대신 집에서 원격수업을 받는 방식으로, 입시일정이 빠듯한 고3과 중3이 4월9일 먼저 개학을 한 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도 당초 예정보다 2주 늦춰져 12월3일 실시된다. ‘12월 수능’은 사상 초유의 일로 수시 원서 접수 등 대입 전형일정이 잇따라 연기됐다. | 관련기사 2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등에서 온라인개학을 실시한다”며 “휴업일을 연장하는 것보다 온라인수업과 등교 출석수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등교를 준비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놀이수업 위주인 유치원·어린이집은 온라인수업 방식이 적절치 않아 개원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휴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미 개학이 3차례나 미뤄졌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등교개학을 강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학교 휴업기간이 방학 3주를 포함해 5주로 늘어남에 따라 학습공백 장기화를 더 이상 두고 볼 수만도 없는 입장이었다.

온라인개학은 오는 9일부터 고3과 중3을 시작으로 시차를 둬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16일에는 고1·2와 중1·2, 초4·5·6이 온라인개학을 하고, 초1·2·3은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20일 온라인개학을 실시한다. 학년과 상관없이 개학 후 이틀은 수업 콘텐츠와 플랫폼 활용법을 체험하는 적응기간으로, 이 기간도 수업일수에 포함된다.

교육부는 4월 말부터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 부총리는 “전 학년 모두 온라인개학을 한 4월20일 이후부터는 감염병 확산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모든 학년이 동시에 등교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별, 학년별, 학급별로 (분산) 등교해 수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학년도 대입 일정도 줄줄이 뒤로 밀렸다. 올해 수능은 11월19일에서 12월3일로 2주 연기됐다. 이에 따라 수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마감일도 8월31일에서 9월16일로 16일 늦춰졌다. 수능 전초전이라 불리는 6·9월 모의고사도 원래보다 2주씩 미뤄져 각각 6월18일, 9월16일에 실시된다. 유 부총리는 “개학 연기에 따른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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