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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작년 10대그룹 영업익 6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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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삼성그룹이 낸 이익에도 못미쳐
삼성그룹 64.8%, SK그룹 75.7% 감소

지난해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여파로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을 제외한 8개 그룹 영업이익이 모두 급감했는데 특히 SK그룹의 영업이익이 75% 넘게 급감했다.

1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베이스 인포빅스가 10대 그룹 계열사(금융사 제외) 94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작년 전체 영업이익은 34조7737억원으로 전년(86조6928억원)보다 59.9% 감소했다. 이는 2018년 삼성그룹이 홀로 낸 영업이익 46조1719억원에도 미치는 못하는 실적이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12개 계열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조2212억으로 전년보다 64.87% 감소했다. 계열사 중 삼성전자(005930)영업이익이 2018년 43조6995억원에서 지난해 14조1151억원으로 67.7% 줄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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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19개 계열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2125억원으로 집계됐다. 25조6323억원을 기록한 전년보다 75.7% 급감한 것이다.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000660)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0.3% 급감한 1조9832억원이었다.

LG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4.1% 급감한 1조5592억원에 그쳤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034220)는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급락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고, LG전자(066570)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5.9% 감소했다.

롯데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8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1.3% 줄었다. 소비 부진으로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영업이익이 각각 30~40% 감소했다. 이마트(139480)의 영업이익이 50% 가까이 줄어 신세계그룹 영업이익 역시 25.5% 떨어졌다.

한진그룹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항공업계 업황이 악화하면서 한진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8.4% 급감했다. 대한항공(003490)영업이익이 58.9% 감소했고 진에어는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의 영업이익만 증가했다. 현대자동차(005380)가 흑자 전환하고 기아자동차(000270)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0% 가까이 늘어 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65.7% 늘어난 5조871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계열사 6곳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21.6% 급증한 2459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연선옥 기자(acto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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