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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의정부성모병원서 母 간병한 인천 옹진군 공무원 코로나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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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방문 시민 2명도 코로나 확진

경기 의정부 가톨릭대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사망한 모친을 간병했던 인천 옹진군 공무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선비즈

의정부성모병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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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시에 따르면 옹진군 소속 공무원 A(여·58)씨는 지난달 22일과 24일 간병 차 모친이 입원해 있던 의정부성모병원 8층을 들렀다.

의정부성모병원 8층은 지난달 30일 코로나 확진자가 첫 발생해 임시 폐쇄 조치가 취해졌으며, 이어 간호사·간병인·환자 등 총 7명의 추가 확진이 전날 확인되면서 이날 오전 8시부터 병원 전체 폐쇄에 들어갔다.

A씨는 모친이 숨진 뒤 지난달 24~26일 인천 동구 한 장례식장에서 언니 B(65)씨와 함께 장례를 치렀다. 이어 26일부터 30일까지 자택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기침과 몸살 증상이 있어 옹진군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검체 검사를 받았고,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왔다. A씨처럼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한 모친을 간병해 온 B씨 역시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A씨가 확진된 뒤 인천의료원으로 이송하고, A씨 거주지 주변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다. 또 A씨 모친 장례식에 참석한 옹진군 공무원 11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A·B씨의 자녀 등은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확인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들의 이동 동선과 추가 접촉자 등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딸과 미국을 여행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남동구 거주 C씨도 코로나에 확진됐다. C씨는 지난달 9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 맨하탄을 여행했으며,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최초 증상은 23일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C씨는 입국 다음 날인 27일 본인 소유 가게(남동구)를 운영했고, 28일부터 29일까지는 집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남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통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접촉자는 배우자와 아들 등 2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이날 오전 연수구 거주 D(여·39)씨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D씨는 지난달 7~16일 스위스 제네바 국제회의에 참석했으며, 동행인 1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동행인이 19일 코로나 양성으로 판명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C씨는 전날 자가 격리 해제를 위한 검사를 받았고, 여기서 양성 반응이 나와 확진다로 분류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까지 지역 내 코로나 확진자는 71명으로 늘어났다.

박진우 기자(nichola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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