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서울 명동에 임시휴업을 내건 상점들이 넘쳐나고 있다. [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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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한 올해 2월과 3월 골목상인의 매출·순이익이 절반 가까이 폭락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10곳 중 6곳은 6개월을 넘기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1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가구점·과일가게·음식점 등 골목상권 24개 업종, 32개 협회 및 조합에 설문한 결과 이 같은 답변이 나왔다고 밝혔다.
가장 매출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본 업종은 의류였다. 의류업은 지난해 2~3월 대비 매출이 85%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가구업종도 80% 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택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쇼핑이 줄고 온라인상거래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5%가량 늘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보다 더 심각한 것은 순이익 타격이다. 24개 업종 중 순이익이 늘 것이라고 내다본 업종은 없었다. 유통업이 95% 감소를 전망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의류가 85%, 가구가 80%, 금은방·부동산·떡집·대리운전은 65% 감소를 예상했다.
매출과 순이익 감소 원인으로는 예상대로 코로나19가 꼽혔다. 복수 응답을 포함해 전체 응답자의 93%는 '경기 위축 및 방문객·이용객 감소에 따른 판매부진'을 이유로 꼽았다. 뒤이어 '최저임금·4대 보험료 등 인건비 상승'을 꼽은 비율도 50%에 달했다.
골목상권 업종 관계자들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 세금감면 및 세금 납부 기한연장을 꼽았다. 복수 응답 기준으로, 답변 비율은 전체 59%였다. 지원신청 간소화 및 신속 지원도 53%가 꼽아 중요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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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순이익이 반토막 날 거라는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경영 부진을 얼마나 버틸 수 있냐는 질문에는 10명 중 6명이 6개월을 넘기기 어렵다고 답했다. 전체 47%는 0~4개월을, 17%는 4~6개월을 버틸 수 있다고 답했다. 6개월 넘게 버틸 수 있다는 응답은 37%에 불과했다.
급격한 경기 침체로 인해 내년 최저임금을 올리지 말아 달라는 요구도 빗발쳤다. 응답자의 58%는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했으며, 인하를 주장한 의견도 26%에 달했다. 최저임금 제도 개선 요청사항으로는 지역별·업종별 차등적용을 66%가 주장했으며, 최저임금 상승분 지원확대(47%), 최저임금 산정기준 현실화(22%), 수당 등 산입범위 확대(16%) 등도 건의됐다.
24개 업종은 가구점업, 간판업, 과일가게업, 금은방업, 화훼업, 대리운전업, 떡집, 문구·음반업, 미용업, 부동산업, 사진앨범업, 세탁업, 슈퍼마켓, 여관업, 유통업, 연료·설비업, 의류점업, 인테리어업, 자동차수리업, 제과업, 주유소업, 철물·공구업, 음식점업, 택배업이다. 조사 기간은 올 3월 18일부터 23일까지였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16.81%포인트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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