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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코로나에도 아마존·MS는 숨어서 웃었다...1분기 주가 '상승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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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주식 시장이 암울했던 가운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하락장 속 1분기 증시를 상승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31일(현지 시각) 아마존 주가는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1949.72달러(약 238만원)을 기록하며 1분기동안 5.43% 상승했다. MS 주가는 1분기 전(157.70달러)보다 0.00006% 근소하게 오르며 주가를 유지했다.

조선비즈

빌 게이츠(왼쪽)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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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여파로 시련을 겪은 다른 정보기술(IT)기업들과 달리 아마존은 오히려 이익을 봤다고 알려졌다. 손세정제를 비롯한 코로나 물품 전자상거래 주문이 늘어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아마존 웹 서비스쪽 이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마존 측은 "1분기동안 고객들의 온라인 상거래 주문이 늘어났다"며 "‘슬랙’이나 ‘줌’과 같은 원격 업무 플랫폼들로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 수요가 커졌다"고 했다.

1분기 실적이 목표치에 달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던 MS도 클라우드 서비스가 강세를 보였다. MS측은 "코로나로 중단됐던 공급망은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 기대보다 윈도우 수요가 많다"며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량이 높아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은 영향을 덜 받았다"고 했다.

역사적인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다른 IT주들은 지난 3개월간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고 CNBC는 전했다. 애플은 지난 분기에 비해 13.4%,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13.25% 하락했다.

한편 미국 다우지수와 S&P는 올해 사상 최악의 1분기를 기록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역대 1분기 기준 가장 큰 폭인 23% 하락했고, 대형주 중심의 S&P도 20%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4% 이상 하락했다.

미국 리서치회사인 리트홀드 그룹의 짐 폴슨 투자전략가는 "이번 1분기는 2차 세계대전 후 베어마켓(약세장) 시작을 알렸던 주가흐름 가운데 가장 빠르고 큰 폭의 하락이 발생한 시기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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