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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미술계 거래중단에 비명…온라인 전시 등으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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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미술품 거래시장 아트 부산도 11월 영도서 조촐하게

공공 미술전시관 휴원 장기화, 지역 화랑은 사실상 개점 휴업

연합뉴스

'아트 부산 2019' VIP프리뷰 행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국내 최대 미술품 거래시장인 아트 부산이 규모를 축소해 11월 영도에서 열린다.

아트 부산 사무국은 5월 14∼17일 예정한 제9회 아트 부산을 코로나19 여파로 11월로 연기한다고 1일 밝혔다.

개최 기간은 11월 5일부터 8일까지다. 개최 장소는 기본 부산 벡스코에서 영도 거청조선소로 바꿨다.

참여 갤러리 수는 60개 안팎이다.

기존 160여개가 참여하는 것에 비하면 규모를 대폭 축소한 것이다.

아트 부산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행사를 연기하고 규모도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형식의 프리미엄 페어로 준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트 부산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부산 지역 미술계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공공 미술전시관이 2월 23일부터 휴관에 들어가고 지역 화랑도 전시 일정을 잡을 처지가 못 돼 지역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는 사실상 차단된 상태다.

전시해도 팔리는 그림이 한두 점이면 다행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달맞이에서 화랑을 운영하는 한 인사는 "2월과 3월 두 달 동안 전시장을 찾은 고객은 손에 꼽을 정도"라며 "일부 화랑들의 경우 월세 부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공공미술관은 온라인 전시를 마련하는 등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온라인 전시·작품 감상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휴관 중에 준비한 '기술에 관하여'와 '2020 소장품전 : 오늘의 질문들' 등 전시 작품을 온라인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동영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에 올렸다.

부산시립미술관은 휴관이 길어짐에 따라 온라인 전시 서비스 '내 손 안의 미술관'을 운영한다.

부산화랑협회도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제9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 온라인 플랫폼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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