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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속보] "9세 여아 확진에 서울아산병원 입원 환자 43명 코호트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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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에서 런던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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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9살 어린이 환자가 지난달 25~26일 경기도 의정부성모병원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은 지난달 29일 첫 환자를 시작으로 집단감염이 일어난 곳이다. 현재 확진 여아와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 43명은 코호트 격리됐다.

1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해당 환자는 3월 25~26일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방문장소와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접촉한 의료진과 보호자는 자가격리 조치했고, 입원 중인 43명의 환자에 대해서는 동일집단 격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당 환자가)응급실을 통해 입원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주로 입원실에서의 노출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에 대해서는 동일집단 격리가 진행되고 있고, 의료진과 보호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하면서 검사와 조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아 환자가 지난달 24일부터 두통 증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선 “두통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의 주증상이다. 코로나로 인한 증상 발현인지는 역학조사를 해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로썬 이 9살 여아의 확진자가 의정부성모병원의 최초 감염원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소아를 진료했던 의료진 52명 정도가 일단 검사를 했고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노출된 의료진은 자가격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조사가 진행되면서 접촉자의 범위는 계속 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아산병원 측은 여아의 접촉자 등 500여명을 진단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6명이 추가돼 13명으로 늘었다. 환자 5명, 직원 종사자 6명, 환자의 가족 2명이 각각 확진됐다. 정 본부장은 “응급실과 폐렴 환자가 주로 입원했던 8층 병동에서 주로 감염이 일어난 거로 보고 있다. 병원은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전체 의료인과 환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수연·정종훈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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