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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황교안 'n번방 호기심 회원' 논란…"남성 표심 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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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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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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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텔레그램 상에서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 유포한 소위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호기심 등에 의해 방에 들어왔다가 나간 사람에 대해선 (처벌의)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황 대표는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n번방' 등 성착취물 유포방의 운영자들은 구속했지만 관련자에 대해선 개별적인 판단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오랫동안 (성착취물 유포방에) 들락날락한 사람에 대해서는 처벌이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호기심 등에 의해 방에 들어왔는데 막상 적절하지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들에 대해선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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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을 태운 차량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자 조씨를 규탄하는 여성들과 정치인들이 손팻말을 들어보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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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황 대표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n번방' 등 텔레그램 성착취물 유포방의 가입 방식과 절차에 전혀 무지한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n번방·박사방' 등은 몇 단계의 복잡한 인증 절차를 거치고서야 들어가는 것인데 이를 '호기심에 들어갔다'고 한 표현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한 번을 보나 열 번을 보나 참여 횟수 등이 면죄부가 될 순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텔레그램 'n번방·박사방'에 가입하기 위해선 별도의 초대를 받는 등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며, 유료방의 경우엔 최대 200만원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가입이 가능한 구조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N번방 사건 비판에 소극적인) 일부 남성들의 표심을 노리고 한 발언이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다른 누리꾼들은 "조주빈 등 성착취물을 제작한 자와 그렇지 않은 가담자들 간의 처벌 수위를 다르게 하자는 것은 합리적인 주장"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 날 모두발언에서 "최근 n번방 사건이 우리 국민들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단순히 음란물 유포가 아니라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끔찍한, 극악무도한 성범죄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여성을 위한 안전 종합 대책을 마련했고 신종 여성 범죄, 사이버 범죄에 맞서 촘촘한 안전망을 확충하겠다"며 "여성 성범죄, 아동 성범죄도 어떤 범죄보다 강력하게 처벌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지우 인턴기자 jiu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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