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와대 행정관 동생 사외이사 취업 의혹도
검찰, 이날 오전 라임 대체운용본부장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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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펀드 환매 중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라임으로부터 수백억원을 투자받은 코스닥 상장사 스타모빌리티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라임의 전주’로 지목되는 김아무개 회장이 실소유했다는 의혹을 받는 곳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1일 오전 9시30분께부터 경기도 안산의 스타모빌리티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라임이 스타모빌리티 전환사채(CB) 약 600억원을 인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어 이날 오후 스타모빌리티가 골프장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아시아나컨트리클럽(CC)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김 회장은 금융감독원 출신 김아무개 전 청와대 행정관의 동생을 자신이 실소유한 스타모빌리티 회사에 사외이사로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전 행정관은 라임 펀드 판매를 주도한 장아무개 전 대신증권 반포더블유엠(WM)센터장의 녹취록에 ‘키맨’으로 등장하는 인물이다. 검찰은 김 전 행정관의 동생이 지난해 7월부터 스타모빌리티에 근무하며 수천만원의 급여를 받았다는 데 대가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스타모빌리티는 김 회장을 무자본 인수합병 방식으로 회삿돈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중순 고발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라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공모해 지난 1월13일 환매가 중단된 펀드에서 약 195억원을 빼낸 뒤 스타모빌리티 전환사채를 인수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김아무개 라임 대체운용본부장을 이날 오전 체포했다. 진 본부장은 이 전 사장과 함께 라임 사태 피해를 키운 인물로 꼽힌다. 현재 김 회장을 비롯해 이 전 부사장의 소재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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