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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경찰, '박사방' 성착취물 재유포 게시물 100여건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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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제작·유포된 다수 여성에 대한 성착취 영상이 다른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계속 유통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조선비즈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그래픽=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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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n번방’과 ‘박사방’ 등에서 제작된 성착취물을 재유포하거나 판매하는 소셜미디어(SNS)상 게시물 100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25)이 붙잡힌 이후에도 텔레그램의 또 다른 대화방이나 위커(wickr) 등 다른 SNS 메신저를 통해 성착취물이 계속 유포·판매되고 있어 경찰이 대응에 나선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착취물을 재유포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심각한 2차, 3차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이런 행위는 중대한 범죄로 끝까지 추적해 엄정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사방 피해자 1명의 피해사실을 추가로 접수해 관련 피해자는 총 75명으로 늘었다고 했다. 피해자 중 26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확인됐다. 경찰의 피해자 조사 등을 통해 박사방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에 대해서는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고,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연계해 관련 성착취물이 삭제·차단되도록 조치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조주빈 및 가담자들이 엄정 처벌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피해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확보한 박사방 관련 닉네임 1만5000개와 암호화폐 거래소 등을 대상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관련자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박사방 등 운영자에 대한 조사에 국한하지 말고 회원 전원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박사방 유료 회원 중 3명은 경찰에 자수하기도 했다.

이정민 기자(j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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