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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검찰, ‘조주빈 공범’ 사회복무요원도 소환 조사…‘대질 조사’ 계획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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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텔레그램에서 ‘박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여성 76명의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씨(24)가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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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텔레그램에서 ‘박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여성 76명의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씨(24)의 열성 추종자로 알려진 ‘직원’ 강모씨(24)도 소환 조사하면서 공범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태스크포스)’는 이날 오후 2시10분부터 조씨를 소환해 공범들의 텔레그램 그룹대화방 운영·활동 내역, 회원 관리 방식, 공범들과의 관계 등을 캐물었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조씨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강씨도 소환해 조사했다. 강씨는 변호인 없이 혼자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날 조씨와 강씨를 대질 조사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앞서 조씨는 사건을 맡으려는 변호사를 찾지 못해 변호인 없이 혼자 3차례 조사를 받았다. 전날부터 조씨는 변호인을 선임해 함께 조사를 받고 있다. 조씨는 검찰 조사에서 돈을 벌기 위해 범행했으며 ‘박사방’의 관리자가 자신 말고도 더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사방’을 함께 운영한 관리자가 확인된다면 신원을 파악해 조사할 것”이라며 “강씨는 조씨와 대질 없이 확인할 사안이 있기 때문에 불렀다. 피의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변호인이 반드시 검찰 조사에 입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강씨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피해 여성들의 개인정보를 조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구청 전산망에 접속해 자신의 고교 시절 담임교사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교사와 가족의 개인정보를 빼낸 뒤 17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로 지난 1월 구속 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강씨는 조씨에게 교사의 딸을 살해해달라고 400만원을 주며 청탁한 혐의도 받는다. 강씨는 2018년에도 수차례 이 교사의 신변을 위협한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서 징역 1년2월을 선고받았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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