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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의정부성모병원 코로나 확진자 수도권서만 18명…원인은 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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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후 3일 만에 환자 수가 13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간호하다 인천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세 자매와 파주시 확진자 포함하면 이 병원 관련 확진자 수는 18명으로 늘어난다.

중앙일보

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폐쇄가 결정된 경기 의정부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출입이 통제되고있다.<br><br>현재까지 성모병원에서 사망자 1명 포함 총 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성모병원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외래진료를 잠정 중단하는 등 폐쇄 조치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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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인천에서만 의정부 성모병원 확진자 16명



1일 경기도와 인천시,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이날 이 병원 4층에서 치료를 받던 54세 남성(동두천 거주)와 84세 남성(남양주 거주)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54세 남성은 지난달 22일 발목과 허리 골절로 응급실을 거쳐 4층 병실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는데 지난달 27일 발열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84세 남성은 같은 달 20일 뇌출혈로 응급실을 거쳐 4층 병상에 입원했다.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전수검사 결과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들 2명과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층 병실 간병인과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파주시에서도 적성면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의정부성모병원 8층에서 입원했었다고 한다.

인천에서는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 어머니를 돌봤던 세 자매가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미추홀구에 사는 69세 여성과 연수구에 사는 65세 여성, 옹진군 소속 공무원인 58세 여성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달 22일과 24일 의정부성모병원 8층 병동에 입원한 어머니를 병간호했다. 이후 어머니가 사망하자 지난달 24∼26일 인천시 동구 한 장례식장에서 함께 모친상을 치렀다. 막내인 58세 여성이 31일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언니들도 잇따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철원 70대 남성은 부인이 이 병원 간병인으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의정부성모병원 심층 역학 조사 중"



이로써 이 병원에선 간호사 1명, 환자 8명(1명은 서울 아산병원 9살 환자, 파주시 확진자 포함), 간병인 7명(3명은 인천시 세 자매), 미화원 1명 등이다.

이 중 지난달 28일 양주 베스트케어 요양원에서 이송됐다가 이 병원 첫 확진 판정을 받은 75세 남성 환자 1명은 확진 4시간 만에 숨졌다.

중앙일보

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폐쇄가 결정된 경기 의정부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병원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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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은 사망한 이 확진자와 같은 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82세 여성 환자가 병원 응급실과 8층 병동에서 하루가량 동선이 겹치는 점 등에 주목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양주 베스트케어 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139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한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는 "환자가 병원 4층과 8층 등에서 나오고 았어서 아직 누가 첫 번째 환자인지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현재 즉각 대응팀을 파견해 현장대책반을 구성하고 심층 역학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 병원 8층을 동일집단(코호트)격리하고 5일부터 병원 전체를 폐쇄 조치하기로 했다. 병원이 운영하는 외상센터도 더는 환자를 받지 않는다. 병원 의료진과 입원환자 2200명에 대한 전수검사도 진행 중이다.

한편 1일 0시 기준 경기도 내 코로나19확진자는 501명으로 이 중 171명은 퇴원했다.

최모란·채혜선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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